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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문화첨병' 공자학원, 반중 정서 커진 호주서 절반 문 닫아

최근 호주와 중국 간의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호주 대학 내 중국 '공자학원'이 잇따라 폐쇄되고 있다.
공자학원은 중국 정부가 중국어 교육 및 중국 사상·문화 전파를 위해 세계 각지에 설립한 기관으로 '중국 정부의 첨병'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연합뉴스는 2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을 인용해 "지난해부터 중국 대학 내 공자학원 13곳 중 6곳이 문을 닫았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호주 내 공자학원이 사라진 대학은 멜버른대, 퀸즐랜드대(UQ), 웨스트오스트레일리아대(UWA), 뉴사우스웨일스대(UNSW), 로열멜버른공대(RMIT) 등이다.
이 중 멜버른대는 지난 2007년 난징대와 제휴해 공자학원을 개설했다가 지난해 8월 문을 닫았다.
이에 대해 "이미 다양한 중국어·아시아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어서 공자학원 계약을 갱신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UNSW 측은 "대학이 중국학 프로그램을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있다"며 "중국-호주 양국 관계에서 열린 대화를 장려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UQ 측은 "이 대학의 공자학원이 지난해 말 계약이 만료돼 폐쇄됐으며 (호주) 정부로부터 어떠한 지시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즉 공자학원 폐쇄가 양국 간 긴장 때문이 아니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공자학원 7곳은 여전히 운영 중이다.


다만 지난 수년간 호주 연방정부는 공자학원이 호주에서 추가로 문을 여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아울러 대학 측이 공자학원의 교육에 대한 투명성을 높이고 특정한 경우에는 외국 영향력 투명성 제도에 등록하도록 요구하기도 했다.


미국도 자국의 안보 위협 등을 이유로 공자학원 퇴출을 추진해왔다.
지난 2019년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공자학원은) 중국 정부의 연장선"이며 "중국 정부 입장에서 정치적으로 민감한 문제에 대한 논의를 검열했다"고 평가한 바 있다.



최근 중국 해군 군함들이 이례적으로 호주에 접근해 실탄 사격 훈련을 실시하면서 양국의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2월부터 약 한 달간 순양함 쭌이함·호위함 헝양함·종합보급함 웨이산후함 등 중국 군함 3척이 호주 주변 바다를 일주했다.
특히 지난 2월 21∼22일 이틀간 호주와 뉴질랜드 사이 태즈먼해에서 실탄 사격 훈련을 실시했는데, 훈련이 임박한 뒤 계획을 알려 주변 상공을 날던 민간 항공기 49편이 급박하게 항로를 바꾸는 등 불안을 초래하기도 했다.


호주 정부는 이 같은 훈련을 '위력 시위'로 보고 잠수함 전력의 살상력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에서 Mk-48 중(重)어뢰를 추가 도입하는 2억호주달러(약 18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패트 콘로이 호주 방위산업부 장관은 "Mk-48 중어뢰의 지속적인 공동 개발로 호주 해군은 현재·미래의 위협에 대처할 수 있는 최신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며 "정부는 해군이 호주 국민을 안전하게 지키는 데 필요한 역량을 반드시 갖추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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