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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가 공무원 맞춤형 교육을 위해 도입한 '프로클래스' 앱의 메인화면. AI·디지털, 시사·경제, 이슈·트렌드 등 다양한 분야의 강의가 카테고리별로 구성돼 있으며, 개인 맞춤 추천 기능도 제공된다. 강남구 제공 |
“매일 아침, AI가 제게 어울리는 강의를 골라줘요. 출근 전 10분씩 듣는 게 일상이 됐습니다.
”
강남구청에서 근무하는 7년 차 공무원 박지현(가명) 씨는 요즘 출근길마다 휴대폰으로 리더십 강의를 듣는다.
추천 알고리즘이 매일 새로운 콘텐츠를 제안하고, 학습 중에는 퀴즈가 자동 생성돼 이해도를 체크해준다.
게임처럼 진행되는 학습 방식에 흥미를 느낀 그는 “예전처럼 억지로 교육 시간 채우는 느낌이 없다”며 웃는다.
강남구(구청장 조성명)는 3일, 전 직원을 대상으로 생성형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개인 맞춤형 교육 시스템을 이달부터 도입한다고 밝혔다.
기존 교육 시스템의 한계를 보완하고, 실질적인 자기계발과 역량 강화를 지원하기 위한 조치다.
그동안 공무원 교육은 주로 ‘의무교육 시간 채우기’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디지털 전환 시대, 행정 수요도 빠르게 변화하면서 창의성과 기획력, 지식의 유연한 업데이트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강남구는 이러한 흐름에 맞춰 ‘프로클래스’ 앱을 도입, 공무원들의 일상 속 학습을 자연스럽게 유도한다.
앱에는 리더십, 경제, IT 트렌드, 글로벌 이슈, 심리학 등 약 1만 편의 콘텐츠가 탑재돼 있으며, 매일 3~4편의 신규 강의가 업데이트된다.
직원들이 자주 듣는 주제나 흥미를 보인 콘텐츠를 AI가 파악해 개인 맞춤형 큐레이션을 제공한다.
학습 중에는 챗GPT 기반 퀴즈가 자동 생성돼, 듣고 지나치기 쉬운 강의 내용을 복습할 수 있다.
또 ‘챌린지 방식’의 게임화 요소를 도입해 학습 지속률도 높였다.
직원 간 커뮤니티와 모바일 스터디 그룹 기능을 통해 자발적인 협업과 지식 공유도 이끌어낼 방침이다.
강남구는 해당 교육을 자율적으로 운영하되, 연간 의무교육 시간 중 최대 40시간까지 인정해 실질적인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급변하는 행정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려면 공무원의 지속적인 학습이 필수”라며 “AI 맞춤형 교육은 단순한 시도가 아니라, 행정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적 투자”라고 강조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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