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상호 관세 부과에 반발하는 국가들을 향해 보복 관세를 부과하지 말고 관세를 순순히 받아들이라고 경고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2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모든 국가에 대한 조언은 보복하지 말라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앉아서 받아들이고 어떻게 될지 지켜보라. 보복하면 상황은 악화할 것"이라며 "보복하지 않으면 이게 가장 높은 세율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무역 상대국이 상호 관세에 반발해 보복 관세를 부과하면 본격 무역전쟁에 나서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실제로 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상호 관세에 대응하는 국가엔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로 관세를 높일 권한이 있다고 했다.
이번 관세 부과 대상 목록에 러시아와 벨라루스가 포함되지 않았다.
베센트 장관은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제재를 받고 있기 때문에 이들에게 관세를 부과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무역대표부(USTR)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과 러시아 간 총 상품 무역 규모는 35억달러에 달한다.
34% 상호관세를 부과한 중국의 대응에 대한 예측을 묻자 "그들이 어떻게 할지 지켜보자"고 답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번 관세의 목적은 장기적인 경제 성장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의 거대한 정부 지출을 비판하며 "우리는 다시 건전한 궤도에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트럼프 행정부 관세전쟁의 설계자로 불리는 스티븐 미런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은 폭스 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단기적인 충격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집중하는 것은 전 세계에 대한 미국 경제의 지속 가능성과 공정성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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