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한 자동차 및 자동차 주요 부품에 대한 25% 관세가 3일(현지시간) 정식 발효됐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0시1분(미국 동부시간))부터 한국에서 생산된 자동차와 부품이 미국으로 수출 시 25%의 관세가 붙게 된다.
관세가 적용되는 부품에는 엔진, 변속기, 파워트레인(전동장치), 전기부품 등이 포함됐다.
이번 자동차 관세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부과한 품목별 관세 중 하나다.
앞서 미국은 모든 무역 상대국에서 수입되는 철강·알루미늄과 철강·알루미늄으로 만든 파생상품에 지난달 12일부터 25%의 관세를 부과했다.
자동차 관세가 발동되면서 한국으로선 자동차 수출에 차질이 예상된다.
자동차는 대미 수출 품목 1위로 작년 한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 규모는 347억4400만달러(약51조원)에 달한다.
이는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자동차 수출 규모(707억8900만달러)의 절반 가까이 되는 규모다.
지난해 현대차그룹(현대차 기아)은 97만대를 수출했으며, 한국GM은 41만대가량을 수출했다.
이와 별개로 트럼프 대통령은 2일 한국에 대해 국가별 상호관세에 자동차 및 부품 관세율(25%)에 가중 적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외신들은 자동차 및 부품 관세로 인해 신차 가격 상승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영국 BBC 방송은 "대부분 분석가는 자동차 관세가 미국에서 신차 가격에 수천 달러를 더할 것으로 추정하는데, 콕스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작년 12월 신차 평균 가격은 4만9738달러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며 "미국에서 만든 자동차라도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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