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8명의 헌법재판관들은 평소보다 일찍 출근을 마쳤다.

주심인 정형식 재판관은 검은핵 정장에 남색 넥타이를 매고 작은 서류 가방을 든 채 오전 6시54분께 차에서 내려 경호원들의 호위를 받으며 말 없이 사무실로 향했다.
김복형, 정계선, 이미선, 김형두, 정정미, 조한창 재판관도 모두 정창차림으로 7시34분부터 8시18분 사이에 차례대로 출근했다.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은 8시22분 출근했다.
검정색 정장에 회색 넥타이를 매고 1층 현관을 통해 사무실로 들어갔다.
문 대행을 마지막으로 재판관 전원이 출근을 마쳤다.
재판관들은 이날 오전 9시30분께 마지막 평의를 열고 최종 결정문을 확인할 계획이다.
심판의 최종 결론인 주문이 이미 정해져 있는 만큼 세부 조정이 필요한 부분을 확인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결정문 선고 요지가 확정되면 재판관들인 대심판정 인근 별도의 대기 공간에서 선고 시각까지 기다릴 예정이다.
오전 11시가 되면 문 대행부터 순서대로 심판정에 들어선다.
한편 이날 경찰은 '0시'부터 가장 높은 단계의 비상근무 체제인 '갑호 비상'을 발령하고,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헌재에 출석하지 않는다.
윤 대통령 대리인단은 3일 "대통령이 내일 예정된 탄핵심판 선고기일에 출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혼잡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질서 유지와 대통령 경호 문제를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한남동 관저에서 TV로 실시간 생중계되는 탄핵심판을 지켜볼 것으로 보인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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