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공개적인 지지를 해왔던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침통한 심경을 전했다.
그 동안 윤 전 대통령 측을 지지해온 전 씨는 4일 오전 11시께 자신의 유튜브 채널 실시간 방송으로 헌법재판소 재판을 시청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전 씨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실시간으로 표정이 굳어갔다.
이내 파면 선고 직후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와 직무 복귀를 주장해 오신 모든 군민 여러분께 미안한 마음이 든다"며 "제가 많이 부족했다"고 전했다.

이어 전 씨는 헌재의 탄핵 선고 결과에 대해 "승복한다"며"같이 결과를 받아들이길 부탁드린다.
그게 바로 우리가 추구하는 자유민주주의, 법치주의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전 씨는 승복의 의미에 대해 결과는 수용하되, 선고 내용 자체가 옳거나 보편적 가치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판결에 대해 개인의 저항을 자제해달라는 거지, 선고 내용 자체를 비판하지 말라는 건 아니다.
헌재의 절차상의 문제에 대해 충분히 비판할 수 있다"고 했다.

유튜브 방송 '가로세로연구소'의 실시간 방송을 진행하던 김세의 전 문화방송(MBC) 기자 또한 파면 선고에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느냐"며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 전 기자는 머리에 '탄핵 반대'라고 적힌 빨간색 머리띠를 두르고 있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윤 대통령을 지지해온 가수 JK김동욱 또한 윤 전 대통령의 파면 선고가 나온 직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Never never never change!! (절대 절대 절대 변하지 않는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후 그는 "2060년이 대한민국이 붕괴하는 해가 될 것이라는 영상들이 보일 때마다 설마설마했지만 그렇게 빨리? 아니 그전에 변할 것이야 나름대로 주문을 걸었었다"며 "이제 생각이 바뀌었다.
전 세계가 예상하는 것보다 더 빨리 망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다"는 글을 추가로 게재했다.
앞서 이날 오전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은 "피청구인은 헌법 법률을 위반해 계엄을 선포하면서 국가긴급권 남용 역사를 재연해 국민을 충격에 빠뜨리고 정치, 외교, 경제 전반에 혼란을 야기했다"며 "헌법 질서에 미친 부정적 영향과 파급효과가 중대하므로 피청구인을 파면함으로써 얻는 이익이 대통령 파면에 다른 손해를 압도할 정도라고 인정된다"면서 재판부 전원 일치 의견으로 윤 전 대통령의 파면을 선고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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