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는 3일(현지시간) 기사에서 미국인들이 TV, 간장, 운동복 등 온갖 물건들을 장바구니에 담기 바쁘다고 전했다.
슈퍼마켓과 전자제품 상점에서 일부 소비자들이 카트에 물건을 가득 실어가는 모습이 속속 노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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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의 한 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
억만장자 사업가이며 TV 출연자인 마크 쿠번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블루스카이에 글을 올려 팔로워들에게 사재기를 하라고 권유하기도 했다.
그는 “치약부터 비누까지, 보관할 공간만 있다면 뭐든지 사놓으라”며 상점들이 지금 갖고 있는 재고가 떨어져서 새로 수입품을 주문해 재고를 채워넣으면 가격 상승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상점들은 제품이) 설령 미국산이라도 가격을 왕창 올리고 관세 탓이라고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WSJ은 코로나19 시기의 물가 인상은 소비자들이 예상할 수 없었던 일이지만 관세 부과는 그렇지 않다며, 농수산물, 의류, 전자제품, 자동차 등 많은 상품들의 소비자 가격이 오를 공산이 크다는 게 경제학자들의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미시간대의 3월 미국 소비자 태도 조사에서 2월에 전달 대비 물가상승률이 둔화한 것으로 집계됐음에도 물가상승을 예상하는 이들이 많았다.
트럼프의 기자회견을 계기로 그 전까지 관세 소식에 신경을 그리 쓰지 않고있던 이들 중 많은 수가 현실을 깨달았다고 윌리엄앤드메리대의 경제학 겸임강사인 피터 애트워터는 설명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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