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시장은 증시를 중심으로 5년 만에 최악의 폭락장을 보이며 침체 공포를 키웠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경제가 관세 정책으로 인해 더 강해질 것이라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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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폭탄'으로 미 증시가 큰 폭의 조정을 받는 가운데 뉴욕증권거래소 직원이 괴로운 표정을 짓고 있다. AP연합뉴스 |
페롤리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상호관세의 평균 실효세율이 23% 이상이라고 평가하면서 이 같은 관세율은 보호무역주의가 득세했던 1차 세계대전 발발 이전 시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UBS의 조너선 핑글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상호관세 여파로 미국 경제가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나타내는 기술적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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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 ‘트럼프 관세 폭풍’ 속으로. AFP 연합뉴스 |
뉴욕증시가 추가 하락을 이어갈 것이란 경고도 나왔다.
RBC캐피털마켓츠의 로리 칼바시나가 이끄는 주식전략팀은 상호관세 여파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4900∼5300으로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 2월 고점 대비 낙폭이 최대 20%에 이를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채권왕’ 빌 그로스도 투자자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이번 매도세는 해결의 실마리가 거의 보이지 않는 “깊은 시장 이벤트”라며 관망세를 유지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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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월가의 뉴욕 증권거래소. 연합뉴스 |
월가에서 비관론이 득세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수술이 끝났다.
환자는 살았고 회복 중”이라고 적었다.
이어 “환자가 이전에 비해 더 훨씬 더 강하고, 더 크고, 더 좋고, 더 회복력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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