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글로벌 컨설팅업체 노마드캐피탈리스트가 발표한 ‘2025 여권 지수’에서 39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지난해의 32위에서 일곱 계단 하락해 39위에 그쳤다.
지난 2일(현지시간) 미 CNBC는 노마드캐피탈리스트가 공개한 2025 여권 지수에서 아일랜드는 전 세계 최고 수준의 여권 보유국으로 선정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지수는 세계 각국 시민권의 가치와 그 나라 국민이 여행국에서 받는 대우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여권의 가치를 ▲비자 없이 여행할 수 있는 국가 수(50%) ▲세금 정책(20%) ▲국제적 인식(10%) ▲이중 국적 취득 가능성(10%) ▲개인의 자유(10%)의 다섯 가지 기준으로 평가한다.
이번 평가는 국가 세무 당국, 세계 행복 보고서, 유엔 인간개발지수 등 20개 출처를 활용해 199개 국가와 지역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평가 점수는 10점에서 50점 사이로 매겨졌는데, 비자 항목만 예외적으로 비자 없이 입국 가능한 국가 수로 표시됐다.

이번 순위에서는 유럽 국가들이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스위스와 그리스가 아일랜드에 이어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포르투갈은 4위, 몰타와 이탈리아는 공동 5위를 기록하는 등 상위 10개국 중 9개국이 유럽 국가로 채워졌다.
한국은 2017년 29위, 2018년 21위, 2019년 16위에서 코로나19 시기인 2020년에는 11위까지 올랐다.
이후 2021년 12월 차세대 전자여권이 도입되며 2021~2022년 각각 12위에 올랐으나, 2023년부터 하락으로 전환해 21위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39위에 머물렀다.
일본은 말레이시아와 함께 공동 37위, 중국은 119위, 북한은 192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영국의 해외 시민권 자문 업체 헨리 앤드 파트너스와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전 세계 199국의 무비자 협정 체결 현황을 기준으로 분석한 ‘2025 헨리 여권 지수’에 따르면 한국은 192국과 무비자 협정을 맺었다.
이는 핀란드,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과 함께 공동 3위다.
싱가포르는 195국과 무비자 협정을 체결해 1위, 일본은 193국으로 2위를 기록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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