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보편·상호관세를 발표한 뒤 국정 지지도도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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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EPA연합뉴스 |
지난 1월에는 관세정책을 지지한다는 응답(48%)이 반대(46%)보다 많았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지지 응답이 42%로 감소했다.
특히 응답자의 4분의 3은 관세 탓에 장바구니 물가가 올라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 전반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시각이 긍정적인 시각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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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거래가 끝난 뒤의 모습. 이날 다우존스 지수는 5.5% 하락했다. EPA연합뉴스 |
지난해 대선 직전인 10월에는 트럼프의 경제정책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40%로 찬성한다는 응답(50%)보다 적었지만, 전세가 역전된 것이다.
다만 경제 정책에 대한 불만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한 유권자의 93%는 여전히 지지 입장을 고수했다.
트럼프 행정부 고위인사에 대한 여론도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JD 밴스 부통령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는 50%인 반면, 긍정적인 평가는 43%에 그쳤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대해서도 53%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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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각국별 상호관세를 직접 발표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
정치 전문가들은 내년 상원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3일(현지시간) 공개된 로이터통신과 여론조사업체 입소스 설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43%로 집계됐다.
설문은 지난달 31일부터 3일 간 미국 성인 1486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관세 발표 이후 여론은 일부만 반영됐다.
로이터통신은 일주일 전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면서 지난 1월 2기 행정부 취임 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취임 직후 국정 지지도는 47%였다.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조치는 급격한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JP모건은 이번 관세 조치에 대해 “1968년 세입법 이후 가장 큰 세금 인상”이라며 “그 자체로 경기를 침체에 빠트릴 위험이 있다”고 평가했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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