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지도자가 앞다퉈 관세 외교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반면 한국은 리더십 공백으로 인해 대응이 뒤처지는 모습이다.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4일 소식통을 인용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7일 백악관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TASS연합뉴스 |
두 정상은 이란 핵 문제와 가자지구 전쟁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미 국무부도 마코 루비오 장관이 이날 네타냐후 총리와 전화 통화로 관세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대미 무역 흑자국인 이스라엘은 미국의 상호관세를 피하고자 선제적으로 ‘미국 제품에 대한 관세를 모두 철폐하겠다’고 발표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상호관세안 발표를 통해 이스라엘에 17%의 관세율을 부과했다.
![]()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AP연합뉴스 |
니혼게이자이신문과 교도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요미우리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어떻게 하면 미국의 고용을 만들고 일본의 이익이 되는지를 이야기하고자 한다”며 “다음주 중에는 (전화 협의를) 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그는 전화 협의를 추진하는 이유와 관련해 “최종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밖에 할 수 없다”며 양국 정상 간에 관세 문제에 대해 직접 교섭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시바 총리는 일본 정부가 교섭에서 제시할 구체적인 방안도 준비하고 있다며 “하나의 세트나 패키지 등으로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과 일본 외에도 베트남, 캄보디아 등 상호관세 대상국들은 전화·서면 등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협상의 뜻을 전달하고 있다.
![]()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플로리다주로 이동하는 전용기 내에서 취재진과 진행한 문답에서 “모든 나라가 우리에게 연락을 해왔다”며 “그것이 우리가 하는 일의 매력이고, 우리는 스스로 상황을 주도할 수 있다”고 협상 여지를 남겼다.
그러면서 각국이 미국에 엄청난 것을 제공하는지 여부에 협상이 달렸다는 식의 발언도 했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세계일보(www.segye.com)에 있으며, 뽐뿌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