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군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발생한 강진으로 일시 휴전을 선언했음에도 불구하고 반군을 70회가량 공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현지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얀마 민주 진영 임시정부인 국민통합정부(NUG)는 군정의 공습과 포격이 강진 발생 이후 68차례 있었다고 이날 주장했다.
NUG는 이 기간 군부 공격으로 아동 1명과 여성 15명 등 민간인 68명이 숨졌다고 말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는 군정이 강진 발생 이후 반군을 공습 포함 53회 공격했으며, 휴전 발표 이후에도 16회 공격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날 밝힌 바 있다.
OHCHR은 군정이 군부 통치 반대 세력이 장악한 지역 지진 피해자들에게 필요한 인도주의적 지원을 제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군정이 발표한 사망자는 이날 기준 3354명으로 늘었다.
부상자와 실종자는 각각 4850명, 22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8일 미얀마 중부에서 발생한 규모 7.7 강진으로 수도 네피도와 제2 도시 만달레이 등 미얀마 여러 지역에 큰 피해가 났다.
군정은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해 오는 22일까지 반군과의 휴전을 선포한다고 지난 2일 밝혔다.
미얀마 군부는 2021년 2월 1일 쿠데타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의 민주주의민족동맹(NLD) 정권을 몰아내고 폭력으로 반대 진영을 진압했고, 저항 세력이 무장 투쟁에 나서면서 내전이 이어지고 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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