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출국장 쓰레기통에서 실탄 4발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6일 인천공항경찰단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8시께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3층 출국장 쓰레기통에서 환경미화원이 실탄 4발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총탄이 발견된 곳은 이른바 ‘랜드사이드(Land Side)' 로 공항에서 출입과 이동이 자유로운 구역이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소총용 5.56㎜ 탄알인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를 살펴봤으나 누가 버렸는지 아직 특정하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CCTV 녹화 위치와 쓰레기통 간 거리가 있어 (용의자) 판별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3월 24일에는 인천공항에서 이탈리아 밀라노로 떠나려던 대한항공 여객기에서 9mm 구경 수렵용 실탄 1발이 나오기도 했다.
출발 전 기내를 정리하던 직원이 승객 좌석 아래에서 찾아 신고가 이뤄졌다.
경찰은 해당 비행기에 대한 정밀 보안 검색에 나섰지만, 다른 위험물은 확인하지 못했다.

미국 워싱턴에서 인천공항을 경유하던 60대 몽골인 남성 승객의 위탁수하물에서는 실탄 100발이 나온 사실도 뒤늦게 알려졌다.
2023년 3월 15일 오후 6시 26분쯤 미국 워싱턴DC에서 출발해 인천공항 2터미널을 거쳐, 몽골로 이동하려던 남성의 수하물에서 22구경 권총탄 100발이 발견됐다.
2023년 3월 10일에도 인천공항을 출발해 필리핀 마닐라로 가려던 대한항공 여객기에서 9㎜ 권총용 실탄 2발이, 같은 달 16일에도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쓰레기통에서 실탄 1발이 발견된 바 있다.
한편, 2021년~2023년까지 국내 공항에서 총기류 10건, 실탄류 890건, 도검류 31건, 전자충격기 등 931건의 위해물품이 적발됐다.
지난해 국회 윤종군 의원이 인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총기류 적발은 인천공항에서 10건이며, 실탄류는 인천공항이 711건, 한국공항공사 관할 공항이 179건이다.
탄피나 탄알집(탄창)부터 총기용 공이와 가스조절기, 심지어 실탄이 적발된 사례도 있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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