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대선에 출마할 다른 지자체장의 경우 당내 경선까지는 직을 유지한 채 출마했다가 경선에 실패할 경우 현직으로 돌아올 가능성 높지만, 대구시는 행정부시장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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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
앞서 홍 시장은 지난해 12월 조기 대선 시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시장을 사퇴하더라도 대구시가 흔들림 없도록 행정부시장 교체 준비를 했다”고 밝힌 바 있다.
홍 시장의 복심으로 알려진 정장수 경제부시장도 사퇴 절차를 밟는다.
정무직이 사퇴할 경우 신원조회 절차를 고려하면 사표 수리까지 통상 2주가 소요되지만, 시장이 사퇴한 이후 정무직이 사퇴하면 즉각 당연 퇴직 처리된다.
정무직 공무원 15명도 사퇴한다.
일부 정무직은 임기제 공무원으로 전환해 시청에 남거나 원 소속 기관으로 복귀하지만, 대다수 정무직은 홍 시장 대선 캠프로 합류한다.
대구시 차기 경제부시장에는 홍성주 재난안전실장이 유력하게 거론되며, 이에 따른 후속 인사도 연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자칫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공직 체계마저 흔들릴 수 있다고 우려하는 만큼 다음 주 홍 시장 사퇴가 이뤄질 경우 시정 공백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12월부터 모든 경우를 상정해 준비해 왔기 때문에 시정은 흔들림 없이 그대로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