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7명이 탄핵 촉구 집회가 한국 사회 민주주의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6일 직장갑질119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월10일부터 2월17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응답자 68.7%가 탄핵 촉구 집회가 한국 사회 민주주의 발전에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고 응답했다.

응답자 12.5%는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된 '윤석열 탄핵촉구 집회'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정치 참여 및 집회 관련 인식'과 관련해서는 응답자 80.1%가 '집회는 국민으로서 나의 의사를 표현하는 데 효과적인 방법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외에도 '집회는 국가의 잘못된 점을 바로잡을 수 있는 힘이 있다'(79.8%), '다수 국민의 의견이 소수 기득권층에 묻히고 있는 것 같다'(75.9%) 등의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다만 탄핵 촉구 집회로 인해 일터에서도 민주주의가 확대될 것이라는 데 동의한 응답률은 47.3%에 그쳤다.
한국 정치의 변화보다 일터의 변화가 더 어려울 것이라고 인식한다는 설명이다.
일터 민주주의 확대를 위해 필요한 것으로는 '공정한 의사결정 절차 도입'이 35.6%로 가장 많았고, '불공정한 노동 관행 철폐'(26.8%), '경영 투명성 강화 및 정보 공개 확대'(19%)가 그 뒤를 이었다.
직장갑질119 이선민 변호사는 "많은 사람이 광장의 민주주의와 일터 민주주의 사이의 괴리를 체감하고 있다는 점이 이번 조사에서 뚜렷하게 드러났다"며 "정치의 민주화와 함께 '직장 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제도적 변화와 실천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됐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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