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대구 북구 서변동 한 산불 현장에서 진화 헬기 1대가 추락해 조종사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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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3시 41분께 대구시 북구 서변동에서 난 산불진화 작업에 나선 헬기가 추락해 조종사(74) 1명이 숨졌다. 사진은 사고 현장 모습. 연합뉴스 |
당시 헬기 5대를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었지만, 이 중 1대가 현장에서 100m가량 떨어진 장소에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조종사 1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락 헬기는 대구 동구청이 임차한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 당국은 “헬기 1대가 떨어졌다는 목격자 신고가 있었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과 사망자 인적사항 등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현장 목격자는 “헬기가 이곡지에서 물을 퍼서 하늘로 올라가 물을 뿌린 뒤 산불 방향 반대쪽으로 향하다 갑자기 균형을 잃고 아래로 추락했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는 지난달 26일 경북 의성군 산불 진화 현장에서 소화수를 담던 헬기가 추락해 조종사 박현우 기장이 숨진 지 11일 만이다.
당시 사고 헬기는 강원 인제군 소속 S-76 기종 임차 헬기로 이륙 후 추락 전까지 당국과 별다른 교신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사고 당일 기상 상태가 나빴으며 전신주 전선에 헬기가 걸렸다는 목격자 진술이 있었다.
현재 산불 진화 체계는 정부나 지자체 보유 헬기와 민간 임차 헬기를 혼합 운영 중이다.
이 중 상당수가 제작된 지 30년 이상 된 기종이다.
경찰과 관계 당국은 현장 수습이 마무리되는 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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