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고북저 기압 패턴 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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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 산불이 발생한지 5일째를 맞은 26일 오후 경북 의성군 단촌면 고운사에 번진 산불로 가운루와 종각 등 건물들이 불에 타 흔적만 남은 가운데 고운사 스님이 화재 현장을 바라보고 있다. /박헌우 기자 |
[더팩트ㅣ설상미 기자] 이한경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7일 "이번 주 초에 경북 산불 확산 당시와 유사한 아주 빠른 바람이 불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관계기관 산불대책회의에서 "강원·경북 등 동해안 지역에 대형산불이 발생할 위험성이 다시금 커지고 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행안부에 따르면, 기상청은 지난 3월 25일 경북산불 확산 당시 보였던 남고북저 기압패턴이 오늘 중 동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다시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오후 6시부터 8일 정오까지 해안가는 초속 20m 내외, 강원 산지는 초속 25m 이상의 강풍이 불며, 밤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지자체와 관계기관은 오는 8일까지 이어지는 건조?강풍과 기상 예측을 넘어서는 불확실성에 대비한 산불대책을 논의했다. 특히 밤까지 풍속이 줄지 않고 강풍이 유지될 것이라는 점에서 산불 예방과 대비에 철저를 기하기로 했다.
산림청과 소방청은 강원?경북 동해안지역 산불 확산에 대비해 진화헬기와 소방력 등 핵심 진화자원을 전진 배치한다.
지자체는 초고속 산불 확산을 가정한 사전 대피체계를 정비하고 장애인, 어르신 등 대피취약계층이 머무는 요양시설은 더욱 예의 주시할 계획이다.
이 본부장은 "당장 오늘부터 산불 시에 확산 가능성이 커지니 관계기관은 긴장감을 갖고 대비태세를 공고히 해달라"라며 "국민께서도 산불 안전수칙을 반드시 지켜주실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