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흠 충남지사가 7일 지난해 무산된 내포 종합병원 설립과 관련해 "제대로 된 병원을 세우겠다"며 설립 의지를 재차 확인했다.
김 지사는 이날 부여 롯데 리조트 사비홀에서 열린 제53회 보건의 날 기념행사에서 "현재 국내 빅5 병원 중 한 곳과 사업 논의가 상당히 진전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내포 종합병원은 명지의료재단이 지난 2022년 5월 충남개발공사와 내포신도시 내 의료시설 용지 3만4214㎡에 대한 매매 계약을 체결하고 응급의료센터와 중증 심혈관센터 등을 갖춘 500병상 이상 규모의 지역거점병원으로 조성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명지재단이 지난해 부지 매매 대금 356억 중 중도금 53억 원을 6개월을 넘긴 11월 11일까지도 내지 못하면서 개발공사가 계약 해지를 통보해 설립이 중단된 상태다.
도 관계자는 당시 "명지의료재단이 의정 갈등을 이유로 사업 진행이 어렵다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도는 직접 투자를 단행하는 방식으로 부지를 매입하고 병원을 세운 뒤 대형 병원에 위탁 경영을 맡기겠다는 방식으로 선회했다.
이를 위해 도는 오는 8일부터 열리는 임시회에서 부지 매입을 위한 공유재산관리계획안 승인 절차를 앞두고 있다.
한편 김 지사는 이날 치의학연구원 설립과 관련해서도 "충남이 주도해 법적 설립 근거를 마련했고 도지사 공약인 만큼 반드시 천안에 유치할 것"이라며 "도민의 생명과 직결된 보건의료 인프라 개선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충청취재본부 최형욱 기자 ryu409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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