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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에서 다시 번진 산불…헬기 추락도 '반복'

지난달 경북·경남에서 ‘역대급’ 산불이 진화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곳곳에서 크고 작은 산불이 발생하고 있다.
산림 당국과 지방자치단체가 산불에 주의하란 내용의 재난문자를 수없이 발송하고 있지만, 실화로 추정되는 산불이 늘어나는 상황이다.
노후 헬기가 추락하는 사고도 반복됐다.


8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7일 낮 12시께 경남 하동군에서 발생한 화재로 축구장 92개를 합한 면적인 66ha가량이 영향을 입었다.
이 산불로 주민 242명은 3개 대피소로 나눠 몸을 피했다.
헬기 36대, 인력 753명이 진화 작업에 투입됐지만 해가 지기 전 주불을 잡지 못했는데, 7일 밤 11시 기준 99%까지 진화율을 끌어올렸다.
이 밖에도 7일에만 충남 천안, 경기 용인, 강원 강릉, 전남 무안, 경기 남양주 등 5곳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꺼졌다.



각 지방자치단체는 지난달 ‘괴물 산불’ 이후 산불 실화 시 처벌, 입산 시 소각 금지 등 안내 문자를 지속해서 발송하고 있다.
그러나 '사람에 의한 산불'을 막지는 못하고 있다.
이번 하동 산불도 예초기를 사용하다가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천안 산불은 담뱃불, 무안 산불은 영농 부산물을 태우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앞서 지난달 경북 의성에서 시작돼 4만여ha를 태운 산불은 성묘객의 실화로 발생했다.
산청 산불도 예초기에서 발생한 스파크에서 시작된 것으로 파악된다.
과실로 산림을 태운 경우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산불 진화 작업을 벌이던 헬기가 추락하는 사고도 다시 발생했다.
6일 오후 3시께 대구에서 발생한 산불을 진화하던 헬기가 추락해 70대 조종사 1명이 숨졌다.
해당 헬기는 대구 동구청이 산불 진화를 위해 민간에서 빌린 임차 헬기로, 기령이 44년가량 된 '노후 헬기'다.
지난달 26일 경북에서 추락한 헬기는 기령 30년의 강원 임차 헬기였다.
산림청이 보유한 헬기도 상황이 다르지 않다.
산림청의 산불 진화 헬기 중 기령이 20년을 초과한 헬기가 70%(33대)로 대부분이고, 30년을 넘은 헬기도 25%(12대)에 달한다.


강풍이 이어지는 건조한 날씨는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어서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대구와 울산·경북, 경남 일부 지역에는 건조주의보가 발효됐고 울산·강원, 경북에는 강풍주의보도 발효됐다.
8일 오후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순간풍속 초속 15m 이상의 강한 바람이 예보됐고, 산지에서는 초속 20m 안팎까지 거셀 것으로 보인다.


당국은 강풍에 더해 동해안을 중심으로 경북 산불 당시와 유사한 기상 환경이 예보되자 대비 태세에 나섰다.
기상청은 지난달 25일 경북 산불 확산 당시 보였던 '남고 북저'의 기압 패턴이 동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다시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한경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7일 "당장 오늘부터 산불 시에 확산 가능성이 커지니 관계기관은 긴장감을 갖고 대비 태세를 공고히 해달라"며 "국민께서도 산불 안전 수칙을 반드시 지켜달라"고 전했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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