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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에, 생후에도…” ‘거리의 천사’ 권호석씨 유족, 부의금 500만원을 성금으로

전북 장수 지역은 물론 전국 축제장 등을 돌며 길거리에 버려진 쓰레기를 스스로 주워 '거리의 천사'로 불린 권호석(전북 장수군 천천면)씨 유족이 부의금을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내놨다.
전북 장수에서 '거리의 천사'로 불리는 권오석(왼쪽)씨가 지난 2024년 1월 장수구청을 찾아 취약 계층을 위해 써달라며 70만원이 든 돼지저금통을 최훈식 군수에게 전달하고 있다.
장수군 제공
8일 장수군에 따르면 권씨의 유족이 군청을 찾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성금 500만원을 기탁했다.
이 성금은 지난 달 28일 87세를 일기로 고인이 된 권씨의 유족이 조문객들로부터 받은 부의금 중 일부이다.

유족들은 “반평생 환경 정화 활동에 헌신하면서 생활이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앞장선 고인의 뜻을 받들어 마지막 가는 길에 기부를 결정했다”며 “명복을 빌어준 모든 분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고인은 1970년대부터 최근까지 50여년간 장수를 비롯해 전국의 축제장 등을 돌아다니며 담배꽁초 등 각종 쓰레기를 줍는 환경지킴이 역할을 자처해 ‘청소하는 할아버지’, ‘거리의 천사’ 등으로 불렸다.

특히 그는 폐지를 줍고 농촌일손돕기 등으로 돼지저금통에 모은 25만3000∼110만원을 매년 자신보다 어려운 취약계층과 각급 학교 학생들을 위해 쾌척해 ‘기부 천사’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땐 국가긴급재난지원금과 장수군 재난기본소득금 전액을 기부했고, 고령으로 건강이 악화돼 병원에서 투석 치료 중일 때에도 딸을 통해 성금을 대신 기탁하기도 했다.

최훈식 장수군수는 “아름다운 나눔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생전에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꾸준히 선행을 베푼 고인의 뜻에 따라 도움이 필요한 곳에 소중히 쓸 것”이라고 말했다.
장수=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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