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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충격…車업계 수출중단·일시해고 '후폭풍'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자동차 관세 정책 여파로 일부 완성차 업체가 미국으로의 수출을 중단하거나 직원을 해고하는 등 관련 산업이 타격을 입고 있다.


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영향에 이미 자동차 수입이 줄고 공장 가동이 중단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의 고급 자동차 제조업체 재규어 랜드로버는 트럼프 행정부의 25% 관세 부과에 대응해 4월 한 달간 미국으로의 자동차 출하를 일시 중단했다.
크라이슬러, 지프, 램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스텔란티스도 캐나다와 멕시코 내 제조시설의 가동을 중단했다.
이에 해당 공장에서 엔진 등을 생산하는 직원 900명이 일시 해고됐다.


또 독일 자동차업체 아우디는 고율 관세 부담에 최근 미국에 도착한 차량 출고를 보류했다.
아우디는 자동차 품목 관세가 발효된 지난 3일 이후 하역한 차량을 항구에 묶어두고 미국 내 기존 재고를 먼저 판매할 예정이다.
아우디는 폭스바겐·BMW 등 다른 독일 업체들과 달리 미국에 생산기지가 없다.
미국 수출 물량은 멕시코와 독일·헝가리·슬로바키아 등 유럽에서 생산한다.


완성차 업체들이 트럼프 행정부의 자동차 관세에 대응하는 가운데, 아직 구체적 행동에 나서지 않은 업체들이 재규어 랜드로버나 스텔란티스, 아우디와 비슷한 행보를 보인다면 그에 따른 경제적 충격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NYT는 전망했다.


NYT는 "광범위한 해고가 발생하고 자동차 가격이 오를 수 있다"며 "재규어 랜드로버나 아우디의 일부 모델은 관세 영향으로 차량 가격이 대당 2만달러(약 3000만원) 오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기대하는 것과 달리 완성차 업체들이 제조 기반을 미국으로 옮기는 것도 단기간에 이뤄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얼마나 지속될지 불확실한 상황에서 수조원대에 달할 수 있는 대규모 설비투자 결정을 내리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KPMG의 레니 라로카 자동차산업 부문 수석은 "현재까지 업체들의 큰 움직임은 없다.
현재로선 기다리며 관망하는 분위기"라며 "기존의 전통적인 방식으로는 (관세 대응에)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라로카 수석은 자동차 제조사들이 관세로 인한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하지 않고도 수익성을 방어할 수 있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픽업트럭 생산에 집중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승형 기자 trus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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