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 생존자의 사망 위험을 무려 24%나 줄일 수 있다는 미국암학회(ACS) 가이드라인이 눈길을 끌고 있다.
8일 미국암학회 역학 연구 책임자인 잉 왕 박사 연구팀은 국제 학술지인 미국 국립암연구소 저널(JNCI)을 통해 비흡연 비만 관련 암 생존자 3700여명의 생활 습관과 사망 위험을 평균 15년 이상 추적 관찰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미국암학회가 권고하는 암 생존자를 위한 영양 및 신체활동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체중이 늘어나지 않도록 신체활동을 해야 한다.
성인은 매주 150~300분의 중간 강도 운동이나 75~150분의 고강동 운동(어린이·청소년은 매일 1시간 이상 중간 또는 고강도 운동)을 할 것을 권고했다.

식단 측면에서는 녹색·빨간색·주황색 채소와 콩류, 과일, 통곡물 섭취를 늘리고, 붉은 육류·가공육, 설탕 첨가 음료, 초가공식품은 제한할 것을 강조했다.
특히 음주는 가급적 자제하고, 불가피한 경우 여성은 하루 한 잔, 남성은 하루 두 잔 이하로 제한하도록 권고했다.
분석 결과, 가이드라인 준수 점수가 6~8점으로 높은 생존자는 0~3점인 생존자보다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24% 낮았다.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은 33%, 암 관련 사망 위험은 21% 감소했다.
왕 박사는 "암 진단을 받으면 사람들은 더 건강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게 되고, (생존자는) 더 오래 살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어떤 생활 습관을 바꿀 수 있는지 알고 싶어 한다"며 "이 결과는 올바른 생활 습관 선택이 암 생존율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잘 보여준다"고 전했다.
박지수 인턴기자 parkjisu0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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