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흠 충남지사가 9일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조기 대통령 선거 출마와 관련, 수일 내 결정을 내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58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이상근 의원의 대선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의원님을 비롯해 언론을 통해서도 경선 후보 여부에 관한 내용을 듣고 있다"며 "2, 3일 내 결정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으로 정치권이 조기 대선 정국에 들어가면서 일부 광역 단체장들의 출마 선언이 잇따르자 충청권 내에서도 김 지사의 출마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본지 취재에 따르면 최근 국민의힘 한 중진 의원은 김 지사에 대해 "3선 국회의원 경력을 비롯해 정무위, 예결위 등에서 쌓은 중앙 정치 경험, 도정에서의 성과까지 겸비한 보기 드문 인물"이라며 "충청권 대망론을 위해 김 지사의 출마는 반드시 고려돼야 할 카드"라고 밝힌 바 있다.
지역 정가를 중심으로도 "충청은 그간 캐스팅보트 역할에만 머물렀으나 이제는 직접 국정 운영의 주체로 나서야 할 때"라며 "김 지사가 그 중심에 설 수 있는 인물"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김 지사는 취임 후 환황해권 메가시티 구상과 서해선 KTX, 첨단산업 유치를 통해 도정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김 지사는 이날 "조기 대선 정국 자체가 있어서는 안 될 상황이라 생각한다"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내비쳤다.
충청취재본부 최형욱 기자 ryu409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