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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13일 대선 출사표…"죄송한 마음에 결심 늦었다"(종합)

오세훈 서울시장이 오는 13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오 시장은 올해 초부터 규제철폐, 경제 성장 등 굵직한 정책 아이디어를 쏟아내며 대권주자로서의 존재감을 강조해왔다.
대선 출마 결심이 다소 늦어진 데 대해서는 탄핵 정국에 대한 '죄송함'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오 시장 측은 9일 "오 시장이 서울시장의 중심축을 형성해 온 약자동행 정책을 대한민국 정책으로 뻗어나갈 수 있는 상징적인 곳에서 13일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직 구체적인 장소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약자동행을 상징할 수 있는 여러 장소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 일정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대선 출마 결심에 대해 "우리 당이 배출한 대통령께서 탄핵을 당한 과정도 그렇고, 국민 여러분께 한없이 송구스럽고 죄송하다는 생각이기 때문에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빠른 결정을 하는 것이 저로서는 쉽지 않았다"며 "그래서 조금 결심이 늦어졌다"고 말했다.


자신의 차별화된 강점으로는 '약자와의 동행'을 꼽았다.
그는 "지금 우리나라 경제 상황이 많이 안 좋은데, 이럴 때일수록 경제적 약자를 비롯해 사회적 약자를 생각해야 한다고 본다"며 "대선에 임하는 마음가짐도 약자와의 동행이고, 앞으로 여러 공약이 나오겠지만 약자와의 동행에 가장 초점이 많이 맞춰질 것"이라고 했다.


캠프에서 역할을 하게 될 시 정무직들도 이날 사임서를 제출했다.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 이종현 민생소통특보, 박찬구 정무특보, 이지현 비전전략특보 등이다.
김 부시장이 사임 이후 오 시장 캠프 대변인을 맡을 예정이다.


앞서 오 시장은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맞은편 '맨하탄21' 빌딩에 사무실을 계약하며 대권 준비를 본격화했다.
오 시장 측 관계자는 "국민의힘이 2020년 현 당사 자리를 잡은 이후 첫 승리의 순간이 바로 오 시장이 서울시장이 된 2021년 보궐선거"라며 "오 시장이 국민의힘의 첫 승리를 이끈 주역이자, 보수 재건의 마중물이었다는 점을 되새길 수 있는 공간이 맨하탄21 빌딩"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굵직한 경제·안보 정책을 내놓으며 차별화를 꾀했다.
새해 첫날 화두로 '규제철폐'를 내걸었고, 경상성장률 5% 달성, 기업성장 부총리 신설 등 구체적인 대안까지 꺼냈다.
가상자산과 증권 활성화를 위해 불필요한 규제를 과감히 걷어내야 한다는 주장도 이어나갔다.


자치단체장으로서 다루기 어려운 주제인 외교·안보 분야에 대한 소신도 줄곧 드러냈다.
오 시장은 지난달 11일 국회 토론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거래적인 협상을 통해 한국이 '핵 잠재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결정에 대해서도 "트럼프와는 여전히 패키지 딜이 가능하다"며 "핵심은 액화천연가스(LNG) 조선업, 원전, 첨단 배터리 등 미국이 필요로 하는 분야에서 과감한 투자와 협력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제안했다.


오 시장은 시장직을 유지한 채 당내 경선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남아있는 50일가량의 휴가를 소진하는 방식이다.
국민의힘 최종 대선 후보 선출일은 5월3일인데, 광역자치단체장이 대선 본선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선거일 30일 전인 5월4일까지 사퇴하면 된다.
오 시장은 이날 "시장직을 유지한 상태에서 선거를 치르는 것이 저를 뽑아주신 서울 시민들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쌓여 있는 휴가 일수만 활용해도 충분히 경선 기간을 커버하고도 남기 때문에 굳이 사퇴까지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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