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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격에 경매는 아깝다”…서울 아파트 경매, 한 달 새 30% ‘뚝’

잠실 리센츠 취하 여파? 서울 경매 80건 줄고, 수도권도 하락세

서울 송파구 잠실 일대 아파트 단지 전경. 최근 강남·송파 지역의 토지거래허가구역 일부가 해제되면서 집값이 상승세를 보이자, 이 일대 아파트 경매도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남정탁 기자

서울 송파구 잠실동의 대표 단지 ‘리센츠’ 전용면적 98㎡는 지난달 31일 법원 경매에 나올 예정이었다.
그러나 직전 채권자가 경매 취하서를 제출하면서 일정이 전격 취소됐다.
일반 거래 시장에서 가격이 오르자 굳이 헐값에 처분하기보다 다른 매각 경로를 택한 것이다.

집값이 반등 조짐을 보이자 서울 아파트 경매 시장이 빠르게 얼어붙고 있다.


9일 경·공매 정보업체 지지옥션이 발표한 ‘3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172건으로 집계됐다.
전달(253건)보다 무려 32% 감소한 수치다.

지지옥션은 “지난 2월 서울시가 강남·송파구 일부를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일시 해제하면서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이 급등했고, 이에 따라 경매를 취소하거나 유예하는 사례가 늘었다”고 분석했다.


집주인들이 경매 낙찰을 통한 손실을 우려해 직접 채무를 상환하거나 시세 상승을 기대하며 자발적으로 경매 절차를 중단한 셈이다.
경매보다 일반 매매 시장에서 더 나은 조건에 팔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해석이다.

서울뿐 아니라 수도권 전반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나타났다.
경기도의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650건으로 전월(753건) 대비 약 14% 줄었다.
반면 인천은 225건에서 319건으로 42% 증가하며 뚜렷한 온도 차를 보였다.

전국 기준으로는 2888건이 진행돼 전월(3,379건) 대비 약 15% 감소했다.

경매 시장은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를 읽는 창구이기도 하다.
특히 최근처럼 매물 부족과 금리 인하 기대가 맞물리는 국면에서는 경매 물건을 거두고 매매시장으로 선회하려는 움직임이 늘 수 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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