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8년 북한 무장공비로 우리나라에 침투했다가 귀순한 뒤 목회 생활을 했던 김신조 목사가 별세했다.
향년 83세.

9일 서울성락교회 등에 따르면 김 목사는 이날 새벽 소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은 1968년 1월21일 북한이 남파한 무장공비 31명 가운데 한 명이다.
이들은 당시 박정희 대통령을 살해하려 휴전선을 침투했으나 이날 밤 서울 창의문에서 비상근무 중이던 경찰의 불심검문에 발각됐다.
이후 군경은 무장공비에 대한 대대적 소탕 작전에 돌입했으며 같은 해 1월 말까지 31명 중 29명이 사살됐고 1명은 도주해 북한으로 넘어갔다.
김 목사는 북한 무장공비 중 유일한 생존자다.
그는 생포된 직후 기자회견에서 임무가 무엇이었느냐는 질문에 거친 말투로 "박정희 모가지 따러 왔수다"라고 발언해 파장을 일으키기도 했다.
고인은 1998년 1월21일 목사 안수를 받았으며 서울성락교회에서 목사를 하다가 은퇴했다.
한편 빈소는 서울 영등포구 교원예움 서서울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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