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 놈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이 불법 이민자 체포 작전을 홍보하는 영상에서 부적절한 자세로 총기를 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8일(현지시간) 놈 장관은 엑스(X·옛 트위터)에 애리조나주에서 범죄를 저지른 불법 이민자를 급습해 포박하는 홍보 영상을 게재했다.
놈 장관은 "인신매매범, 마약 밀수범, 갱단원을 이민세관집행국(ICE)과 애리조나 법 집행관들과 함께 체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온라인상에서 놈 장관이 총기를 쥔 모습을 두고 논란이 확산했다.
놈 장관이 총구를 직원 쪽으로 겨눈 장면이 문제가 된 것이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총기 안전 전문가나 총기를 정기적으로 다루는 사람이라면 사람 근처에 서 있을 때 총구는 항상 땅을 향해야 한다는 것을 알 것"이라며 "하늘을 향할 수도 있지만, 다른 사람을 향해 각도를 맞춰서는 안 된다"고 짚었다.
일각에서는 놈 장관의 손가락이 지나치게 방아쇠와 가까운 곳에 있다는 점, 방탄조끼를 비스듬하게 입고 있는 점도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앞서 놈 장관은 명품 시계를 착용하고 테러범 수용소에서 홍보 영상을 촬영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그는 지난달 26일 취임 후 첫 해외 순방지인 엘살바도르 테콜루카에서 테러범 구금 센터 내부를 순회하는 모습의 영상을 공개했는데, 갇힌 수용자들을 배경으로 놈 장관이 롤렉스 시계를 착용한 채 연설한 것이 입길에 올랐다.
놈 장관이 착용한 이 시계는 약 6만달러(약 887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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