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 부여군이 신축 아파트 설계 단계부터 이륜차 및 전동카트 등 다양한 교통수단을 위한 전용 주차장 설치를 권고하며 교통 약자를 배려하는 주거환경 조성에 나섰다.
부여군은 최근 공동주택 건설 협의 과정에서 입주민, 특히 고령층 주민들의 이동 편의성을 높일 방안을 적극 전달하며, 차량 외 교통수단의 주차공간 확보를 요청했다고 10일 밝혔다.
오는 2027년 준공 예정인 '부여 쌍북골드클래스' 아파트에 해당 정책이 처음으로 반영될 예정이다.
전동카트는 외출이 잦은 고령자들에게 필수 이동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안전하게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해 이용에 제약이 많았다.
군은 이러한 현실을 반영해 신축 아파트 설계 시 승용차 주차 공간 수는 유지하면서 남는 공간을 활용해 이륜차 및 전동카트 전용 주차장을 설치할 수 있도록 권고한 것이다.
군 관계자는 "최근 교통수단이 다양화되면서 이에 발맞춘 도시계획과 주거정책이 요구되고 있다"며 "이번 조치는 고령 인구의 실질적 요구를 반영한 것으로, 단지 내 교통 혼잡을 줄이고 지역 내 안전한 교통 환경 조성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공동주택 내 전용 주차장이 마련되면, 전동카트와 이륜차 주차 공간 부족 문제가 해소되고 보행자 안전도 함께 확보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부여 쌍북골드클래스'는 부여읍 중심지에 들어서는 총 413세대 규모의 아파트로, 오는 7월 분양을 앞두고 있다.
충청취재본부 이병렬 기자 lby44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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