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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구, 목동3단지 재건축 정비계획안 조감도. 안양천변을 따라 조성되는 고층 아파트 숲과 단지 내부는 녹지축과 커뮤니티 공간 중심으로 설계돼 자연과 도시가 공존하는 주거환경을 목표로 한다. 양천구 제공 |
목동아파트 재건축이 전면 시동을 걸었다.
마지막까지 남아 있던 1~3단지의 정비계획안이 공개되며, 전체 14개 단지 모두가 최고 49층 규모의 고층 주거단지로 탈바꿈하는 대형 재건축 프로젝트의 밑그림이 완성됐다.
구는 ‘목동 그린웨이’와 공공보행통로, 커뮤니티 시설 등을 통해 쾌적한 도시환경을 조성하고, 상반기 내 정비구역 지정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양천구(구청장 이기재)는 10일 목동 1~3단지의 정비계획을 열람 공고하고, 오는 14일부터 단지별 주민설명회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 계획에 따르면 1단지는 기존 1882세대에서 3500세대로, 2단지는 1640세대에서 3415세대로, 3단지는 1588세대에서 3323세대로 대폭 확대된다.
최고 층수는 기존 15층에서 49층으로 높아질 예정이다.
목동 1~3단지는 안양천, 파리공원 등 수변과 녹지를 끼고 있으며, 초중학교와 중심상권이 밀집한 입지다.
이번 재건축을 통해 이 지역은 열린 녹지와 고층 주거지가 어우러지는 새로운 도시공간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핵심은 ‘목동 그린웨이’ 조성이다.
목동서로(1.5km)와 목동중앙로(2.4km)를 따라 폭 8~15미터의 녹지축을 연결해 국회대로 상부공원부터 안양천까지 이어지는 도심 속 숲길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주민에게는 자연과 만나는 산책로가 생기고, 구는 이를 바탕으로 용도지역 상향이라는 행정적 혜택도 확보했다.
이 외에도 단지 사이를 잇는 공공보행통로가 새롭게 조성돼 통학로 안전이 강화되며, 커뮤니티 시설과 가로형 상업시설 배치로 거리 활력도 더해질 전망이다.
다양한 층수와 넓은 조망 축을 확보해 목동만의 새로운 스카이라인도 만들어진다.
정비계획 주민설명회는 14일(월) 1단지, 16일(수) 2단지, 25일(금) 3단지를 대상으로 양천해누리타운 해누리홀에서 열린다.
양천구는 설명회를 거쳐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구의회 의견청취 및 자문 절차를 마친 뒤 상반기 중 서울시에 정비구역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목동아파트는 지난해 8월 6단지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5개 단지가 정비구역으로 지정됐으며, 이번에 1~3단지 계획까지 공개되면서 전체 14개 단지 모두의 재건축 로드맵이 가시화됐다.
양천구는 연내 전 단지의 정비구역 지정을 완료하겠다는 방침이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이번 설명회를 통해 주민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 2025년부터는 재건축의 눈에 보이는 성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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