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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롬본 천재' 이현빈, 미국 명문 음대 합격에도 등록금 장벽에 발 동동


음악으로 세계를 울린 트롬본 천재가 현실의 벽 앞에 서 있다.
충남 서천 출신의 음악 영재 이현빈 군(18)이 미국의 명문 음악대학 뉴잉글랜드 음악원(New England Conservatory, NEC)에 합격했지만 등록금과 체류비용 부담으로 꿈을 접을 위기에 처했다.


이 군은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음악 명문 NEC에서 60% 장학금을 제안받으며 최종 합격했다.


그러나 연간 체류비용을 포함한 총비용은 약 1억 3000만 원에 이르며, 장학금을 제외하더라도 연간 약 5800만 원에 달하는 경비를 마련해야 한다.
이 군의 가정 형편상 이 금액은 현실적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이 군의 아버지 이경주 씨는 5년 전 이혼 후 홀로 두 아들을 키우며 건설사에서 연봉 5000만 원을 받는 가장이다.


이씨는 10일 아시아경제에 "현빈이의 NEC 합격 소식을 들었을 때 가슴 벅찼지만 곧 다가온 등록금 현실에 마음이 무거워졌다"며 "지역 사회와 지인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지원이 없어 걱정이 크다"고 심경을 털어놓았다.


이어 "예체능을 가르친다고 하면 '돈이 있으니 가르친다'는 말을 듣기도 하지만, 현빈이는 재능이 있었기에, 돈이 아닌 가능성으로 키웠다"고 말했다.


이현빈 군은 초등학교 시절 처음 트롬본을 접한 후, 음악에 대한 천재적인 감각과 끈기로 세계 무대에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2023년 '정몽구 스칼러십' 장학생으로 선발됐고, 미국군악대 주최 ATW National Solo Trombone Competition 우승, 국제트롬본협회 질베르토 갈리아르디 콩쿠르 최연소 우승, 로버트 마스텔러·래리 위헤 대회 동시 우승 등 굵직한 국제무대에서 이름을 알렸다.


특히 그는 국제 트롬본 대회 5개 주요 부문 중 3개 부문에서 협회 역사상 최연소 한국인 최초 우승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세계 음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에서도 제64회 동아음악콩쿠르 트롬본 부문 우승으로 실력을 입증하며, 명실상부한 차세대 음악 인재로 평가받는다.


오는 9월 NEC 입학을 앞두고, 이 군은 이달 중 등록 여부를 최종 결정해야 한다.
그러나 아직까지 등록금과 체류비용 마련에 대한 뚜렷한 해결책이 없어, 지역 사회와 독지가들의 따뜻한 손길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음악으로 세계를 감동시킬 준비가 된 이현빈 군. 그가 경제적인 이유로 무대를 떠나는 일이 없도록, 작은 관심과 후원이 지금 절실한 상황이다.



충청취재본부 이병렬 기자 lby44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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