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회장 송필호)는 "지난 3월 말부터 발생한 울산·경북·경남 산불 피해에 신속히 대응해 9일까지 3개 시·도 65개 지역에 총 45만여 점의 구호물품을 지원하고, 세탁차량 운영 및 식사 제공 등 다양한 현장 긴급 구호를 펼쳤다"고 10일 밝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10일 기준 이번 산불로 4만8000㏊ 이상이 영향을 받았고, 사망·부상자가 82명을 넘어서는 등 역대급 재난으로 기록되고 있다.
희망브리지는 산불이 확산하기 시작한 3월 22일부터 전 직원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함양·파주 재해구호물류센터에서 응급구호키트, 기업구호키트, 구호텐트, 생수 등을 긴급 출고하며 대응을 시작했다.
지원한 물품은 ▲응급구호키트 1586세트(2만9424점) ▲기업구호키트 7088세트 ▲구호텐트 2095개 ▲바닥매트 2056개 ▲생활필수품 33만여 점(생수, 속옷, 모포, 의류, 간편식 등)을 포함해 총 45만여 점에 달한다.

희망브리지는 옷가지와 침구류 세탁이 어려운 이재민들을 위해 경남 산청, 경북 의성군, 경북 안동시 등 주요 산불 피해 지역에서 총 5.9t 분량의 이불, 옷가지, 커튼, 수건 등 생활필수품 세탁을 지원했다.
세탁지원 활동에는 현대차그룹 후원으로 제작된 특수 이동형 세탁차량이 투입됐다.
대형 세탁기·건조기를 갖춘 5.5t 차량은 산불뿐 아니라 수해, 지진 등 다양한 재난 상황에서도 이재민들의 위생과 일상 회복을 위해 꾸준히 활용되고 있는 재난 특화 차량이다.
희망브리지는 산불 진화 작업에 매진하는 소방대원과 산불진화대원들을 위해 도시락과 밥차를 운영했다.
총 800인분의 식사를 현장에서 조리하여 제공했다.

역대급 산불 피해 소식에 국민들의 따뜻한 마음이 모였다.
희망브리지는 "이번 산불 피해 긴급 모금으로 9일까지 총 387억여원의 성금을 모금했다"고 밝혔다.
기부 행렬에는 수많은 개인과 기업은 물론, 그룹 세븐틴, BTS 정국, 가수 제니, 아이유, 방송인 유재석 등 유명인들도 동참해 피해 주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송필호 희망브리지 회장은 "이번 산불은 예상보다 피해 범위가 넓고 회복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희망브리지는 끝까지 피해 이웃 곁에서 함께하며, 국민 여러분의 따뜻한 마음이 제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