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 걷는 하루는 단순한 외출을 넘어 소중한 추억이 된다.
10일 경기 하남시(시장 이현재)에 따르면 시는 자연·문화·예술은 물론, 체험과 휴식, 교육이 어우러진 공간을 곳곳에 조성해 가족 나들이에 제격인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강을 따라 걷는 길부터 아이들과 뛰놀 수 있는 잔디광장, 음악과 예술이 흐르는 무대까지. 자연과 문화, 체험과 휴식이 어우러진 하남의 공간들은 도심 안에서 특별한 하루를 선물한다.
한강을 따라 이어지는 미사한강모랫길은 총 4.9㎞ 구간의 맨발 걷기 전용 산책로다.
부드러운 모래와 햇살, 강물의 흐름을 그대로 느끼며 걷다 보면 자연의 리듬에 몸과 마음이 가벼워진다.
2024년에는 몽돌지압길, 황토볼길이 새롭게 조성되어 다양한 촉각 체험이 가능해졌고, 은은한 음악과 봄이면 흐드러지게 핀 벚꽃이 길을 더욱 감성적으로 만든다.
세족장과 신발장, CCTV, 주차장 등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어 가족 나들이에 최적의 공간이다.
봄이면 연분홍 벚꽃이 피어나고, 그 자리를 튤립과 수선화가 이어받는다.
미사호수공원은 사계절 내내 꽃과 예술이 공존하는 시민의 쉼터다.

따뜻한 봄날, 미사호수공원에 들어서면 은은한 꽃향기와 잔잔한 호수의 물결이 방문객을 맞는다.
줄지어 선 벚나무들이 연분홍 꽃잎을 흩날리며 공원을 환하게 밝힌다.
하남시는 '아름다운 마을 가꾸기 사업'의 일환으로 공원 일대에 튤립, 수선화 등 꽃을 대대적으로 식재했다.
벚꽃이 진 후에도 다채로운 색의 꽃들이 계절의 흐름을 이어가며 공원 전체를 생동감 있게 물들인다.
오는 19일에는 지난해 큰 인기를 끌었던 하남시 캐릭터 '하남이', '방울이'의 대형 전시물이 재설치될 예정이다.
높이 10m의 전시물은 지난해 SNS 인증샷 열풍을 불러일으키며 시민들 사이에서 새로운 포토 명소로 떠올랐다.
유니온파크는 푸른 잔디와 가족의 웃음소리가 어우러진 복합 문화공간이다.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105m 높이의 유니온타워 전망대. 한강과 검단산, 미사조정경기장까지 탁 트인 전경을 조망할 수 있으며, 무인카페에서 즐기는 차 한 잔은 도심 속 여유를 더한다.
자연을 가까이에서 체험하고 싶다면 유니온파크만한 장소도 드물다.

하남시 전역을 무대로 펼쳐지는 'Stage 하남! 버스킹'은 예술을 일상 가까이 끌어왔다.
클래식, 재즈, 국악, 마술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주말마다 진행되며, 아이와 함께 즐기기에도 손색없다.
4월 19일에는 미사호수공원 잔디광장에서 대규모 오픈 공연이 예정돼 있다.
공연과 함께 봄 소풍을 즐길 수 있는 이색 나들이 코스로, 가족 모두에게 잊지 못할 하루를 선사할 것이다.
'Stage 하남! 버스킹'은 단순한 공연을 넘어, 온 가족이 함께 즐기고 소통할 수 있는 하남만의 매력적인 나들이 코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아이 손을 잡고 걷는 감일문화공원 황톳길에서는 도시 한복판에서도 자연의 감각을 느낄 수 있다.
80m 구간에 사계절 이용 가능한 맨발 걷기 시설이 마련돼 있으며, 겨울에는 전기히터와 온수 세족장 덕분에 따뜻하게 즐길 수 있다.
아이의 발끝에 전해지는 흙의 촉감은 단순한 걷기를 넘어 감성을 자극하는 체험으로 남는다.

초록빛 숲길을 따라 걷다 보면 나무 사이로 부드러운 햇살이 스며들고, 바람결이 가볍게 옷자락을 스친다.
위례신도시 순환 누리길은 일상 가까이에서 자연을 느끼며 한적한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하남시는 2023년 위례신도시 일대에 총 7억원을 들여 순환 누리길 조성사업을 마무리했다.
과거 군부대 철책선 점검로였던 이 길은 시민 누구나 편안히 걸을 수 있는 녹색 쉼터로 탈바꿈했다.
연장 33m의 목교와 건식 황톳길을 포함한 0.5㎞ 구간의 산책로가 새롭게 정비됐고, 기존 등산로 0.2km도 함께 다듬어지며 쾌적한 걷기 환경이 마련됐다.
조성 과정에는 민간자문단이 참여해 길의 구성부터 동선, 안전시설 하나까지 시민의 목소리가 세심하게 반영됐다.
군부대의 흔적이 시민의 쉼터로 바뀐 이 길은 누구에게나 열린 휴식 공간이자, 또 하나의 하남형 명품길로 자리 잡고 있다.
하남시는 꽃이 피고, 음악이 흐르며, 아이가 뛰어노는 풍경. 그 안에서 부모는 안심하고, 아이는 꿈을 키울 수 있는 '하루의 장면'을 선사하고자 한다.

이현재 하남시장은 "하남은 부모와 아이가 함께 걷고, 함께 느끼며, 함께 추억을 쌓을 수 있는 도시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한강을 따라 맨발로 걷는 길, 계절의 색을 따라 걷는 숲길, 문화와 예술이 흐르는 무대처럼 일상 속에서 가족이 함께 웃고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을 더욱 촘촘히 채워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의 감수성과 부모의 여유가 공존하는 도시, 짧은 하루가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도시가 바로 하남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하는 소통행정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하남=이종구 기자 9155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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