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 홍성군 서부면 일원 천수만의 수산자원보호구역이 일부 해제돼 어민들의 오랜 숙원사항이 해결되고 해양관광산업 육성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홍성군은 10일 바다의 그린벨트로 불리는 서부면 일원 천수만 수산자원보호구역 일부 94만㎡가 군관리계획 변경 행정절차를 마치고 10일 자로 해제됐다고 밝혔다.
홍성군의 해안권 개발계획 필요성과 타당성을 인정받아 매립 목적 이외로 해제된 것은 전국 기초 지자체에서 첫 번째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군은 그동안 서부면 일대 천수만이 지난 1978년 11월 천수만 수사산자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된 후 수산자원관리법에 따라 일체의 개발행위가 제한돼 해안권 주민들의 생활에 불편은 물론 군이 추진하는 해양관광 개발사업에도 제약을 받았다.
특히 최근 도선 운항으로 연간 4만여명 찾는 홍성군 유일의 유인도 죽도에 시설물 설치와 숙소 운영 등에 많은 제약이 뒤따르고, 남당항해양분수공원, 홍성스카이타워 등 새로운 관광인프라 조성으로 관광 수요가 몰리는 서부 해안지역에 다양한 관광인프라 구축을 위한 확장에도 큰 불편을 겪어왔다.
군은 그동안 추진해온 해안관광개발사업의 기간 단축과 예산 절감 효과 등으로 속도감 있는 추진이 가능해져 앞으로 다가올 해안권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서부 해안 무지개빛 관광도로 조성사업, 남당항-어사항으로 연결되는 야간관광 명소화 사업, 천수만 해안을 활용한 바다전망대 조성사업 등 다양한 해양관광 인프라 확충에 적극 나서 '충남방문의 해' '홍성방문의 해를 맞아 전국의 많은 관광객들이 홍성을 찾아 침체한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청정어장 재생 공모사업에 선정돼 앞으로 2년간 20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한 만큼 이 사업을 활용 천수만을 깨끗한 청정 해역으로 만들기 위해 해양 침적 폐기물 수거 처리사업, 해양환경 보존을 위한 주민역량 강화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그동안 천수만 수산자원보호구역 해제를 위해 천수만권역 4개 시·군 협의체를 구성 해양수산부와 충남도에 해제의 타당성을 설명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으로 오늘의 수산자원보호구역 해제가 가능했다"며 "앞으로 필요에 따라 홍성호를 비롯한 천수만의 지속적인 수산자원보호구역 해제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청취재본부 유환동 기자 yhdong5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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