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용인시의 마을버스 기사가 저혈압 쇼크로 쓰러진 단국대학교 유학생을 구한 소식이 뒤늦게 알려졌다.
10일 단국대에 따르면, 한비운수 소속 이시영 기사(54)는 지난달 21일 오후 3시께 수지구 보정동 인근에서 탑승한 유학생 A 양이 의식을 잃고 쓰러진 것을 목격했다.
한 승객이 A 양의 기도를 확보한 사이에 이시영 기사는 동네 병원 앞에 버스를 세우고 그녀를 업고 달렸다.
A 양은 쓰러진 후 3분 만에 병원으로 도착했으며, 약 3시간 뒤 의식을 회복했다.
병원비는 이시영 기사가 대납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양은 이시영 기사에게 붉은 바탕에 금테를 두른 비단 깃발인 홍금기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중국에서는 생명의 은인 등에게 이 깃발을 주는 문화가 있다.
이시영 기사는 "쓰러진 A 양에 제 딸 같아 엄마의 마음으로 망설임 없이 뛸 수 있었다"라면서 "학생들의 안전한 등하교를 위해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충청취재본부 박종혁 기자 whdgur35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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