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 中 진출 위해 공산당과 긴밀 협력”
세계적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플랫폼 기업인 메타의 내부 문제를 폭로해 온 전직 임원이 “저커버그가 성조기를 두르고 뒤로는 중국과 내통했다”며 메타와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의 과거 친중국 행보를 직격했다.
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회사인 메타의 전 글로벌정책 책임자였던 세라 윈-윌리엄스는 이날 미 상원 사법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저커버그는 겉으로는 성조기를 두르고 자신을 애국자라고 내세웠지만 실제로는 중국과 한통속이었다”며 과거 페이스북이 중국 시장에 진출하려는 목적으로 공산당과 “긴밀히 협력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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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의 전 글로벌정책 책임자였던 세라 윈-윌리엄스(왼쪽), 메타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 AP연합뉴스 |
2011년부터 2017년까지 메타에서 일했던 윌리엄스는 지난달 메타 최고위 경영진의 성희롱 혐의와 친중국 행보 등 폭로를 담은 회고록 ‘거리낌 없는 사람들’을 펴낸 바 있다.
이 책이 발매 초기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는 등 화제를 몰고오자 메타는 법원에 책의 홍보금지를 일시적으로 중단해달라고 요청해 승소했다.
그러자 윌리엄스가 국회 청문회에서 공개적 발언에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수년간 불편한 관계였던 저커버그 CEO는 지난해 11월 대선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사저인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를 직접 찾아가는 등 노골적인 친정부 행보를 보여왔다.
그러나 중국과 무역 마찰로 인한 갈등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윌리엄스의 폭로가 나오며 메타는 공화당과 트럼프 행정부의 신뢰를 잃을 처지에 몰렸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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