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네임 2개로 악성 댓글 수백건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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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부선이 가수 김흥국과의 불륜설을 제기한 악플러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김 씨는 11일 오후 2시께 서울 성동경찰서에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악플러들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정인지 기자 |
[더팩트ㅣ정인지 기자] 배우 김부선이 가수 김흥국과의 불륜설 등을 제기한 악플러를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김 씨는 11일 오후 서울 성동경찰서에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악플러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날 오후 2시께 경찰서에 모습을 드러낸 김 씨는 지난 6일과 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부선TV'에서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서 2개의 닉네임을 사용하는 네티즌이 각각 200회, 100회에 달하는 댓글을 달았다고 주장했다.
댓글에는 성희롱 표현은 물론이고, 세상을 떠난 연예인을 거론하며 김 씨를 다음 차례로 지목하는 듯한 위협성 내용 등이 담긴 것으로 파악됐다.
김 씨는 "내용과 행태로 볼 때 두 닉네임 사용자는 동일한 인물일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예전부터 저를 상세하게 살펴본 사람이 틀림없다"며 "타이핑으로 올리는 것은 불가능한 분량이었으므로 계획 범죄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김흥국 선배와 방송국에서 단 두 번 본 게 전부고, 전화번호도 모른다"며 "그런데도 제가 그와 부적절한 관계를 가졌다는 등 입에 담기 힘든 말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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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부선이 11일 오후 2시께 서울 성동경찰서 민원실에 악플러들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하고 있다. /정인지 기자 |
김 씨는 "사람을 해치는 방법이 꼭 칼로 찌르는 것만은 아니다. 허위사실을 퍼뜨리며 괴롭히는 것은 인격살해"라며 "악플에 맷집이 튼튼해질 때도 됐지만 도저히 감당하기 힘들다"고 호소했다.
또 "이들을 고소하고 재판을 받는 일은 제게도 힘들지만, 동료 여배우들을 비롯한 대중문화예술인들이 악플로 인해 세상을 뜨는 불행한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용기를 냈다"며 "그저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가루가 되도록 괴롭히는 악플러들의 사회폭력에 이제는 맞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관련 내용도 언급했다. 김 씨는 "감정이 좋지 않은 이 전 대표보다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를 돕겠다고 했더니 이 전 대표 지지자들이 수많은 악플을 달고 있다"면서 "이재명에게 거금을 받고 고소를 취하했다는 악성 루머 또한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앞서 김 씨는 지난 2018년 9월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 전 대표를 상대로 스캔들 의혹을 제기한 후 명예훼손에 따른 3억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가 소를 취하했다.
inji@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