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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 만든 캐나다 영화감독 테드 코체프 94세로 별세

1974년 베를린 영화제 황금곰상 받아
스탤론 주연 내세운 ‘람보’로 큰 성공


실베스터 스탤론 주연의 액션 영화 ‘람보’(1982)를 만든 캐나다 영화 감독 테드 코체프가 94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1974년 제24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황금곰상 수상자인 캐나다 영화감독 테드 코체프(1931∼2025). 불가리아계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캐나다 방송사 CBC에 입사하는 것으로 방송·영화 분야 경력을 시작했다.
CBC 홈페이지
11일(현지시간) UPI 통신 등에 따르면 코체프는 지난 10일 멕시코에서 숨졌다.
4월7일 94번째 생일을 보내고 불과 사흘이 지난 뒤였다.
고인의 아들은 “자연사”라고 밝혔다.

코체프는 1931년 캐나다 토론토의 불가리아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났다.
토론토 대학교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그는 졸업 후 24세의 나이에 캐나다 방송사 CBC에 입사하는 것으로 경력을 시작했다.
방송사 전체를 통틀어 최연소 감독으로 여러 프로그램을 만든 코체프는 1958년 캐나다를 떠나 영국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BBC를 비롯한 유력 방송사와 협업하며 드라마를 비롯해 다양한 TV 프로그램을 만들어 인정을 받았다.

1960년대 들어 코체프는 영화계에 뛰어들었다.
영국에서 10년 넘게 활동하고 캐나다로 돌아간 그는 ‘더디 크라비츠의 견습생’(1974)으로 큰 성공을 거두며 거장 반열에 올랐다.
이 작품으로 코체프는 베를린 국제영화제 대상에 해당하는 황금곰상을 받았는데, 캐나다 영어권 영화감독이 주요 국제영화제에서 수상한 첫 사례로 기록됐다.
이후 미국 할리우드에 진출한 그는 ‘딕과 제인과 함께하는 재미’(1977), ‘노스 댈러스 포티’(1979) 같은 영화들로 높은 인기를 누렸다.

코체프 하면 떠오르는 가장 유명한 영화는 역시 ‘람보’다.
1982년 ‘퍼스트 블러드’라는 이름으로 개봉한 이 작품은 흥행 면에서 가장 큰 성공을 거뒀다.
특수부대 출신이자 월남전 참전용사 존 람보(실베스터 스탤론)가 옛 전우를 찾아 미국의 어느 한적한 시골 마을에 갔다가 경찰과 충돌해 마치 실전을 방불케 하는 전투를 벌인다는 내용이다.
1983년 한국에서 상영된 영화 ‘람보’ 포스터. 람보 시리즈의 첫 회에 해당하는 이 작품은 한 해 전인 1982년 미국에서 ‘퍼스트 블러드’라는 제목으로 개봉했다.
SNS 캡처
‘람보’는 미국은 물론 한국 등 세계 각국에서 커다란 사랑을 받아 2019년까지 총 4편의 속편이 제작됐다.
다만 코체프는 시리즈의 첫 작품에만 관여했고 나중에 나온 ‘람보2‘ 등 속편들은 모두 다른 감독이 만들었다.
‘람보’ 이후 눈에 띄는 코체프의 작품으로는 ‘지옥의 7인’(1983), ‘베니의 주말’(1989) 등이 있다.

코체프는 생애 말년인 2016년 자신의 뿌리를 찾고 싶은 마음 때문인지 불가리아 시민권을 취득했다.
한동안 불가리아에 체류하며 불가리아와 그 이웃나라 북마케도니아의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했다.
2017년 그는 ‘디렉커스 컷 : 나의 영화 인생’이란 제목의 제목의 회고록을 펴냈다.
김태훈 논설위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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