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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백신 탓할까…美장관 "자폐 원인 5개월내 규명" 장담

백신 회의론자로 유명한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이 자폐증의 원인을 5개월 이내에 규명하겠다고 공언했다.


11일(현지시간) CNN 방송과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현지 언론은 케네디 장관이 전날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자폐증 유행을 일으킨 원인을 오는 9월까지 규명하기 위해 전 세계 수백 명의 과학자가 참여하는 대규모 검사와 연구를 시작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케네디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9월이면 우리는 자폐증의 원인을 알게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케네디 장관에게 동조하며 "어쩌면 주사(a shot)가 그 원인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주사가 지금까지 케네디 장관이 주장해온 백신 접종을 암시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에 그가 과거에 주장했던 것처럼 백신이 자폐증의 원인이라는 과학적 근거 없는 결론을 낼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앞서 케네디 장관은 지난달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백신과 자폐증의 관련성을 연구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미국에서 자폐증 아동 비율이 2000년 150명 중 1명꼴에서 최근에는 31명 중 1명꼴로 늘었다는 통계를 들어 자폐증 유행이 심각하다고 보고, 백신을 접종한 경우 자폐 발병률이 더 높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 식품의약국(FDA)의 백신 책임자인 피터 마크스 생물의약품평가연구센터(CBER) 소장은 이에 반발하다 최근 사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장관은 진실과 투명성을 바라지 않으며, 자신의 잘못된 정보와 거짓말에 대한 복종만을 원한다는 사실이 분명해졌다"고 사직서를 통해 비판했다.


이후 백신이 자폐증을 유발한다고 주장하며 백신 전문가를 자처해온 인물인 데이비드 가이어가 보건복지부의 수석 데이터 분석가로 임명됐다.


이에 20여년간 자폐증 원인을 연구해온 캘리포니아대 데이비스 마인드(MIND) 연구소의 어바 허츠-피치오토 박사는 보건복지부의 계획에 대해 "터무니없다"고 일축했다.


미국자폐증협회는 성명을 통해 "추측에 기반하거나 지나치게 단축된 계획이 아니라, 엄격하고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자폐증옹호네트워크의 책임자 조 그로스는 "그들은 자폐증의 원인이 무엇인지에 대해 열린 마음으로 접근하지 않고, 자폐증이 특정 요인에 의해 유발된다는 것을 증명하겠다는 생각만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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