뽐뿌 뉴스
사회뉴스 입니다.
  • 북마크 아이콘

“결혼한 사람, 치매 위험 더 높다”…해외 연구서 뒤집힌 결과 [건강+]

최근 결혼한 사람이 혼자 사는 사람보다 치매 발병 위험이 높다는 기존 통념을 깬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결혼한 사람이 혼자 사는 사람보다 치매 발병 위험이 높다는 기존 통념을 깬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알츠하이머병 협회 학술지 알츠하이머병과 치매(Alzheimer’s & Dementia)에 발표한 연구 내용을 간략히 정리하면, 결혼 전력이 없는 미혼자는 기혼자에 비해 치매 발병 위험이 40% 낮았다.
이혼자와 사별한 사람도 각각 34%와 27% 낮았다.

그간 과학은 대부분 결혼한 사람이 더 건강하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장수(특히 남성), 심장병 위험 감소, 우울증 감소, 암 생존률 향상 등이다.

치매도 비슷했다.
2017년 영국 런던 대학교 연구진은 미혼자가 기혼자에 비해 치매에 걸릴 위험이 42% 높다고 발표했다.
2023년 노르웨이 연구진도 이혼자나 미혼자의 치매 진단 위험이 결혼한 사람보다 50~73% 높다고 발표했다.

그런데 평균 나이 71세인 고령자 2만 4000여 명을 18년 간 추적 조사한 미국 국립 알츠하이머병 조정센터(National Alzheimer’s Coordinating Center)의 대규모 연구 결과는 이를 완전히 뒤집는다.

연구자들은 이 같은 결과에 대해 몇 가지 이론을 제시했다.

먼저, 미혼자의 ‘진단 지연’ 가능성이다.
결혼한 사람은 배우자가 상대방의 치매 초기 증상을 파악해 병원으로 이끌 수 있다.
하지만 혼자 사는 사람은 이를 스스로 인지하기 어려워 그냥 지낼 가능성이 있다.

두 번째는 시대상의 변화로 인해 혼자 사는 삶이 더 행복할 수 있다는 가설이다.
핵심은 사회 연결망의 폭과 질이다.

최근 미국에서 수행한 연구는 ‘이혼 후 인지능력이 향상되고 인지 저하가 감소했다’고 결론지었다.
이혼 후 행복과 삶의 만족도 등 웰빙 영역이 증가하고 배우자의 사별 후 사회 참여가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연구진은 혼자 사는 사람들이 기혼자보다 사회 연결망의 폭과 품질이 더 우수하다고 강조했다.

“미혼자는 친구나 이웃과 교류할 가능성이 더 높고 기혼자보다 건강한 행동을 할 가능성이 더 높다”며 관련 자료를 제시했다.

연구자들은 또한 “기혼자는 사회적 통합이 낮은 경향이 있으며 미혼자에 비해 연결망에서 상호작용 빈도와 질이 낮다”며 “(혼자 사는 사람들의)웰빙과 사회적 유대감의 이러한 긍정적인 측면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치매 예방에 대한 보호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결혼을 하면 건강이 좋아지는 이유에 대한 기존 이론으로는 면역 기능 강화, 코르티솔(스트레스 호르몬) 감소, (가족을 돌봐야 하기에)위험을 덜 감수하고 건강한 식습관과 같은 건강한 행동,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배우자로 인한 정신 건강 증진 등이 있다.

하지만 결혼에 따른 이러한 건강 관련 이점은 결혼생활의 질과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결혼의 건강상 이점은 질 좋은 결혼생활에서만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는 유력한 증거가 있다.


이어 “반대로 결혼 생활이 불행한 사람은 사별, 이혼 또는 미혼인 사람과 비교하여 건강 및 사망 위험이 같거나 더 나쁠 확률이 높다.
따라서 결혼의 질이 연관성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이진우 기자 realstone@segye.com




뉴스 스크랩을 하면 자유게시판 또는 정치자유게시판에 게시글이 등록됩니다. 스크랩하기 >

0
추천하기 다른의견 0
|
공유버튼
  • 알림 욕설, 상처 줄 수 있는 악플은 삼가주세요.
<html>
占쎈Ŧ逾믭옙占�
HTML占쎈챷彛�
沃섎챶�곮퉪�용┛
짤방 사진  
△ 이전글▽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