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층 건물 지붕은 바람에 들썩이기 시작하더니 순식간에 떨어진다.
건물 옥상에 있던 광고판도 허물어져 내린다.
한 아파트의 거실 창문은 통째로 날아갔다.
12일(현지시간) 중국 수도 베이징과 허난성 등 중국 중북부 지역의 모습이다.
이곳에는 최대 풍속 시속 165km가 넘는 강풍이 몰아닥쳤다.
관측 사상 최고 속도 바람에 모래 폭풍까지 일었다.

앞서 일부 시민들은 마트에서 음식을 사재기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했다.
현지 언론은 "이처럼 강력한 강풍에 대한 지침이 내려진 것은 10년 만에 처음"이라고 전했다.
레이레이 베이징기상대 수석 예보관은 베이징일보를 통해 "풍속 10단계 이상의 돌풍은 재앙을 일으킬 정도로 강력한 힘을 지녔다"고 강조하면서 나무와 전봇대가 쓰러지고 임시 구조물이 무너질 수도 있는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강한 돌풍이 불 때는 외출하는 것이 위험하니 고층 건물 사이에는 절대 가면 안 된다"고 강조하면서 "임시 구조물과 광고판, 큰 나무 등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베이징시는 이번 주말까지 야외 스포츠, 모임, 여행 등의 활동을 전면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초등학교, 중학교, 유치원 등 각급 교육기관에도 학생들의 야외 활동을 삼가도록 권고했다.

중국 주요 SNS에도 야채나 계란 등이 사재기 해 매대가 텅 비어있는 사진들도 잇따른다.
주요 식품들은 이미 재고가 없다는 안내문구가 뜨기도 한다.
한편 지난해 5월에도 중국 베이징에서 갑자기 불어닥친 돌풍으로 인해 나무가 부러지거나 뽑히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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