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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돌풍·비에도 서울 도심 벚꽃 아직 ‘생존’…꽃잎 흩날리는 윤중로

13일 서울·제주 강풍…우박·가로수 쓰러짐 피해도

돌풍과 비가 내린 13일 서울 여의도 윤중로에서 시민들이 봄꽃 축제를 즐기고 있다.
연합뉴스

“이 정도 비바람이면 다 졌겠다 싶었죠”

봄비와 함께 전국 곳곳에 강풍이 몰아치며 봄꽃이 속절없이 지는 줄 알았지만, 서울 도심의 벚꽃은 생각보다 끈질겼다.

13일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에는 순간적으로 우박까지 동반한 돌풍이 불고, 제주에선 태풍급 바람으로 가로수와 가로등이 쓰러지는 피해가 속출했다.


그 여파로 서울 곳곳의 벚꽃도 우수수 떨어져 윤중로와 한강변 길은 하얀 꽃비로 물들었지만 예상과 달리, 벚꽃이 완전히 지지는 않았다.

여의도 윤중로를 찾은 시민들은 강풍 이후에도 제법 많은 벚꽃이 가지에 남아 있는 풍경을 마주했다.
바람에 일부 꽃잎이 낙화하긴 했지만, 꽃터널을 이루는 주요 벚나무들은 여전히 연분홍빛으로 봄을 붙잡고 있었다.
강풍에 뒤집힌 우산과 흩날린 꽃잎 사이로, 시민들의 산책은 계속됐다.

이날 기상청 중기 예보에 따르면 이번 주 중반까지는 비교적 안정된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17일(목)부터 18일(금)까지 전국이 구름 많고, 21일(월)엔 대체로 맑겠다.
주말인 19일(토) 오후에는 제주도에만 비가 예보됐고, 그 외 지역은 흐리기만 할 것으로 보인다.

벚꽃의 수명은 보통 만개 후 7~10일. 기습적인 바람과 비에도 꿋꿋하게 버틴 꽃들은 이번 주 안으로 대부분 낙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시내에 강풍과 함께 한때 우박이 내린 13일 서울 서초구 서울회생법원 인근에서 한 시민의 우산이 강풍에 뒤집히고 있다.
연합뉴스

하지만 생각보다 더 오래 버티는 봄꽃들의 풍경에 시민들은 짧지만 고마운 여운을 더 오래 누릴 수 있게 됐다.

한편 제주도에선 13일 새벽까지 총 15건 이상의 강풍 피해가 발생했다.
수십 년생 나무들이 뿌리째 뽑혀 도로로 쓰러졌고, 공사장 펜스와 간판이 흔들리며 소방당국이 긴급 출동하기도 했다.
서울에도 갑작스러운 우박과 강풍으로 일부 시민들의 우산이 뒤집히는 등 바람 피해가 나왔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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