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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화하는 수단 내전…반군 포위 공격에 이틀새 100여명 사망

아프리카 수단에서 내전이 격화하는 가운데 서부 다르푸르 중심지인 엘파셰르를 포위한 반군의 공격으로 이틀새 어린이 20명을 포함해 10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유엔이 12일(현지시간) 전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에 따르면 수단 반군 준군사조직 신속지원군(RSF)이 11일 엘파셰르와 그 인근의 잠잠과 아부슈크에 있는 난민대피소에 지상 및 공중 합동공격을 개시했다.


북다르푸르주에 있는 엘파셰르는 5개 주로 나뉘는 다르푸르 권역의 주도(州都)들 중 유일하게 RSF 반군에 함락되지 않은 곳이다.


AFP 통신이 전한 엘파셰르 현지 자원봉사자 단체인 저항위원회의 초기 집계에 따르면 11일 엘파셰르에서 32명, 잠잠에서 25명의 민간인 사망자가 각각 나왔다.


그러나 정부군의 12일 발표에 따르면 엘파셰르만 따져서 민간인 74명이 숨지고 17명이 부상했다.


현지 활동가들은 잠잠 난민대피소의 피해 상황은 통신 두절로 불확실한 상태라고 AFP에 전했다.


수단 민간인보호 기구는 사망자 중 9명이 국제 비정부기구가 운영하던 잠잠 소재 병원에서 일하던 인도주의 활동가들이라고 전했다.


유엔의 수단 주재 인도주의업무 조정관 클레멘타인 은크웨타-살라미는 이들이 아직 가동중인 극소수의 의료시설을 운영하던 도중 공격으로 사망했다며 구호 시설에 대한 공격을 즉극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잠잠 난민대피소에 대한 공격으로 사망한 민간인들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활동가들에 의해 공유되고 있으나, RSF 측은 조작된 영상이라고 주장했다.


현지 활동가 단체는 잠잠 난민대피소에 대한 공격이 12일 오전에 재개돼 수시간 동안 이어졌다고 전했다.


잠잠 난민대피소는 지난해 식량이 바닥났으며 그 근방의 아부슈크와 알살람 난민대피소에서도 지난해 12월 식량이 떨어졌다.


다음달에는 엘파셰르에서도 비축된 식량이 소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1956년 독립 이후 잦은 내전과 정치 불안을 겪은 수단은 군부 최고지도자 압델 파타 부르한 장군과 모하메드 함단 다갈로 RSF 사령관의 권력 투쟁으로 2023년 4월 정부군과 RSF 사이에 무력 충돌이 발발하며 내전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RSF는 내전 발발 이래 서부의 다르푸르 권역을 대부분 장악하고 국가 수도인 하르툼도 한때 점령했으나, 중부와 동부 권역에서 정부군에 밀리며 지난달 말 하르툼을 정부군에 내줬다.


이에 수단 정부군은 동부와 북부 권역을, RSF 반군은 서부와 남부 권역을 통제하며 대치하는 구도가 형성됐다.


진행중인 수단 내전으로 2만8000여명이 숨지고 1200만명 이상의 난민이 발생했으며 차드, 이집트, 남수단 등 주변 국가로 도피한 이들도 35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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