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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고소득·전문직일수록 사교육비 더 많이 지출

게티이미지뱅크
부모의 직업이 자녀의 사교육비를 좌우하는 ‘결정 변수’로 확인됐다.

특히 어머니의 직업군에 따라 자녀 1인당 월 사교육비가 최대 25만 원 가까이 차이난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한국노동연구원이 발표한 ‘가구 경제 및 부모 노동시장 특성별 자녀 사교육 격차와 추이 보고서’에 따르면 맞벌이 여부보다 부모의 ‘직종’과 ‘고용 형태’가 사교육비 지출에 더 깊은 영향을 미쳤다.

2023년 기준, 어머니가 전문관리직에 종사할 경우 자녀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64만 4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반면 생산직 어머니의 경우 39만 4000원에 그쳤다.

아버지의 경우에도 직종별 격차는 있었으나, 그 폭은 상대적으로 작았다.
전문관리직 아버지는 월 64만 2000원을 지출했지만, 생산직 아버지는 43만 9000원에 머물렀다.

정규직과 임시·일용직 간에도 사교육비 지출에서 차이가 존재했다.

아버지가 임시·일용직일 경우 자녀 1인당 월 사교육비는 32만 4000원, 어머니가 임시·일용직일 경우는 47만 9000원이었다.

안정적인 고용 상태가 자녀의 교육비 지출에도 반영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연구진은 “사교육비 지출은 가구의 단순한 소비 성향이 아니라, 자녀의 미래 노동시장 성과와 직접 연결된 투자 행위”며 “자녀의 월평균 실질 사교육비는 부모의 근로소득, 종사상 지위, 직종에 따라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맞벌이 여부보다 부모의 노동시장 참여 특성과 더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2009년 38만 4000원이었던 월평균 사교육비는 2023년 55만 1000원으로 약 43.5%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국 가구의 70.5%가 사교육비를 ‘부담스럽다’고 답했다.
사교육이 선택이 아닌 필수처럼 여겨지는 현실에서, 경제력과 직종에 따른 격차는 더욱 부각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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