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함께 독감과 관련된 소아 횡문근융해증에 대한 경고음도 나오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4주차(3월30일~4월5일) 의원급 의료기관의 인플루엔자 의사환자수는 외래환자 1000명당 16.9명으로, 3월 이후 4주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0주차에 8.0명이든 의사환자수는 11주차에 10.8명, 12주차에 13.2명으로 점점 늘어났다.
이는 이번 절기 유행기준(8.6명)보다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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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소아청소년과 병원을 찾은 어린이와 부모들이 진료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
질병관리청은 “이번 절기에 A형 인플루엔자 진단을 받았던 경우라도 다시 B형 인플루엔자에 감염될 수 있다”며 독감 백신 접종을 권고했다.
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는 14일 보도자료를 내고 “소아 B형 독감과 관련된 횡문근융해증(rhabdomyolysis)은 소아청소년에서 거의 발생하지 않았는데 최근 소아청소년 감염질환의 증가로 인해 발생 사례 빈도가 증가하고 있다”고 조의를 당부했다.
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 3월까지 소아청소년병원협회 회원병원 등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횡문근융해증으로 인한 근육통, 보행장애, 짙은 소변 임상 건수가 78건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대부분 5∼12세 사이로 보고됐고, 64%는 입원 치료가 필요했다.
최용재 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장(의정부 튼튼어린이병원장)은 “횡문근융해증은 골격근이 손상되며 근세포 내 물질들이 혈액으로 유출되는 질환으로, 특히 미오글로빈이 신장에 손상을 주어 급성 신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합병증”이라고 설명하고 “독감 후 회복 중인 아동에게서 갑작스러운 심한 근육통, 걷기 어려움, 진한 색의 소변이 나타날 경우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B형 독감은 일반적으로 경증으로 알려져 있지만, 기존과 다르게 일부 아동에게는 바이러스성 횡문근융해증이라는 심각한 후유증 발생 사례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횡문근융해증은 조기 발견 시 충분한 수액치료와 전해질 조절만으로도 회복 가능한 질환이므로 독감 회복기에 아이가 평소와 다른 근육통이나 움직임 이상을 보일 경우 즉시 병원에서 검사를 받는 것이 최선”이라고 강조했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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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수 기자 je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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