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가 충분히 채워졌다는 신호를 뇌로 보내는데 20분 정도 소요
그전에 과다 섭취가 이뤄지면 혈당 급격히 상승할 가능성 높아
한국에서는 ‘빨리빨리’ 문화가 일상화되면서 식사 시간도 자연스럽게 단축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점심시간에 급하게 식사를 마치고 곧바로 업무로 돌아가는 경우가 흔하다.
이렇게 빠르게 식사하는 습관은 건강에 여러 가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음식을 너무 빨리 먹으면 위장에 부담이 커지고, 소화불량이나 위염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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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
식사 시간이 10~15분인 경우도 위염 위험도가 1.5배 증가했다.
이는 빠르게 먹는 습관이 위 점막을 위산에 장시간 노출시키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빠르게 먹는 습관이 제2형 당뇨병 발병과도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BBC에 따르면 캐나다 매니토바 대학교의 사이 크리슈나 구디 박사는 여러 연구를 분석한 결과 “빠르게 먹는 것과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 사이에 명확한 연관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 이유는 우선 빠르게 먹으면 포만감이 뇌에 전달되기 전에 과식할 가능성이 커진다.
위가 충분히 채워졌다는 신호를 뇌로 보내는 데 약 20분이 걸리는데, 그전에 과다 섭취가 이뤄지면 혈당이 급격히 상승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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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슐린 저항성이 커지면 포도당이 세포에 제대로 흡수되지 않아 혈당 수치가 높아지고, 결국 당뇨병 발병 위험이 증가한다.
이런 습관은 체중 증가와 비만 위험도 높인다.
일본 규슈 대학교 오쿠마 토시아키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23개의 연구를 종합 분석한 결과 빠르게 먹는 사람들은 느리게 먹는 사람들에 비해 평균적으로 체질량지수(BMI)가 1.78kg/m² 더 높았다.
비만 위험도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빠르게 먹으면 뇌가 포만감을 인식하기 전에 더 많은 칼로리를 섭취하기 쉽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포만감은 △영양소 섭취 △위 확장 △장 호르몬 분비 등의 복합적인 작용을 통해 인지된다.
이 과정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기 어렵고, 결국 과식과 칼로리 과잉 섭취로 이어진다.
오쿠마 박사는 “음식을 덜 씹고 삼키면 포만감을 느끼는 과정이 둔화되고, 이는 체중 증가를 가속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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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빠르게 먹는 습관은 소화불량, 당뇨병, 비만 등 다양한 건강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며 “씹는 횟수를 늘리고, 식사 시간을 충분히 확보하며, 음식에 집중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건강한 식습관 Tip
?20분 이상 식사하기 : 위가 포만감 느끼고 신호를 보내는데 걸리는 시간은 20분이다.
최소 20분 이상 천천히 식사하는 것이 좋다.
?씹는 횟수 늘리기 : 한입 한입 오래 씹으면 자연스럽게 식사 속도가 줄어든다.
일반적으로 한 입당 30번 이상 씹는 게 권장된다.
?스마트폰·TV 멀리하기 : 음식을 먹을 때 TV를 보거나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무의식적으로 더 많이 먹게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음식의 맛, 질감에 집중하기: 음식을 천천히 씹으며 맛, 질감, 향 등 충분히 음미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식을 막는데 도움을 준다.
?20분 이상 식사하기 : 위가 포만감 느끼고 신호를 보내는데 걸리는 시간은 20분이다.
최소 20분 이상 천천히 식사하는 것이 좋다.
?씹는 횟수 늘리기 : 한입 한입 오래 씹으면 자연스럽게 식사 속도가 줄어든다.
일반적으로 한 입당 30번 이상 씹는 게 권장된다.
?스마트폰·TV 멀리하기 : 음식을 먹을 때 TV를 보거나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무의식적으로 더 많이 먹게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음식의 맛, 질감에 집중하기: 음식을 천천히 씹으며 맛, 질감, 향 등 충분히 음미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식을 막는데 도움을 준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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