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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 트랜드] 요즘 MZ들 '불교템'에 꽂혔다는데…

젊은 층 사이에서 불교 굿즈의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부처님이나 불교 교리가 요즘 디자인에 접목돼 친근하면서도 신선하게 느껴진다는 MZ세대가 많다.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열린 서울국제불교박람회 이후 불교 굿즈를 판매하는 쇼핑몰들에 주문이 폭주하고 있다.
한 쇼핑몰에서는 '서핑하는 부처님'과 '스키를 타는 부처님'이 그려진 티셔츠가 인기다.
다른 쇼핑몰에서는 '극락도 락이다','깨닫다' 등이 적힌 티셔츠가 인기상품이다.
'DON'T 번뇌 BE 보살', '중생적 사고에서 벗어나라' 등' 불교 밈'이 적힌 스티커를 재판매하려 예약 주문을 받는 쇼핑몰도 있다.


MZ 소비자들은 불교 굿즈에 녹아든 불교의 메시지를 함께 소비하며 위로를 받는다고 말한다.
대학생 한가온씨(23)는 최근 '부처님 무엇이 우리를 인간답게 하나요'가 적힌 티셔츠와 '불안'에 관한 불교 말씀이 적힌 엽서를 구매했다.
한씨는 "어려운 종교 사상에서 벗어나 쉽게 소화할 수 있는 '불교 밈'이 생겨나는 것이 반갑다"며 "지금 나를 힘들게 하는 것들을 치유하고 위로해주는 것 같다"고 했다.


최근 국제불교박람회에 다녀와 티셔츠를 예약 주문해둔 천지연씨(26)도 "먹기 편한 사찰음식을 접하면서 불교에 관심이 생겼고, 절에 방문하면 향 피우는 냄새가 마음을 편안하게 만든다"며 "포용적이고 자율적인 문화 덕에 호감이 간다"고 말했다.



불교 굿즈 판매 업체들은 매출 급상승으로 뜨거워진 인기를 체감하고 있다.
주현우 해탈컴퍼니 대표는 "작년 불교박람회에서 가능성을 봤고, 올해는 재미난 불교 브랜드들이 생겨나면서 더욱 인기가 높아진 것 같다"며 "매출이 급상승했다"고 했다.
주 대표는 "스님인 아버지를 돕기 위해 불교를 재밌게 보여줄 수 있는 티셔츠를 만든 게 불교 굿즈의 시작"이라며 "불교의 자유로움과 재미를 마침내 사람들이 알아줘서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업계 관계자들은 불교 굿즈를 통해 사람들이 생활 속에서도 불교 철학을 가까이하길 바란다고 했다.
'힙스터 부처님 티셔츠'를 판매하는 손묘경 어프로치 대표는 "절에 가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나처럼 '불교에 가까운 무교'인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불교'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그는 "'누구나 부처가 될 수 있다'는 교리를 우리 스타일로 풀어내 '힙스터 부처님'이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개인의 만족감을 중시하는 불교의 특성이 요즘 젊은이들의 성향과 맞아떨어졌다고 분석한다.
김헌식 문화평론가는 "젊은 세대가 해야 할 일은 많고 목표치도 높은데, 저성장 사회라 부나 지위를 누리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일상의 행복감, 충만함에 초점이 맞춰진 불교적 세계관과 맞아떨어진다"고 했다.
그는 또 "교리나 활동에 있어 통제나 구속감이 적다는 것도 인기 요인"이라고도 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원효대사가 꿈꿨던 것도 대중과 어우러지는 불교 문화였는데, 대중들에게 보다 가깝게 다가서려고 노력하는 불교계의 노력이 힙한 문화에 대한 젊은 세대의 갈증과 만나 시너지를 내는 것"이라며 "도시 생활 스트레스, 경쟁, 복잡함을 벗어나고 싶은 젊은이들의 욕구가 불교와 어울리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은서 기자 lib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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