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 13종… 제주선 7일 일찍 날려
지속 기간은 전국 평균 4일 줄어
봄철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꽃가루가 날리는 시기가 7년 전보다 평균 3일 정도 빨라졌다는 관측결과가 나왔다.
이 경향은 기후변화로 인한 봄철 고온 현상에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기상청은 꽃가루 날림으로 불편을 겪는 국민이 일상생활에 활용할 수 있도록 ‘2025년 알레르기 유발 꽃가루 달력’ 최신판을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꽃가루 달력은 8개 도시(서울·강릉·대전·전주·광주·대구·부산·제주)의 대표 알레르기 유발 식물 13종에 대한 꽃가루 수준을 4단계로 구분해 알려준다.
이번 달력은 2007∼2017년 자료를 토대로 2019년 작성된 기존 달력을 갱신해 2014∼2024년 관측 정보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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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벚꽃이 만개한 인천 중앙공원에서 시민이 우산을 쓰고 걸어가고 있다. 뉴시스 |
지역별로 제주가 7일, 중부지역(서울·대전·강릉) 평균 5일, 남부지역(대구·부산·광주·전주) 평균 1일 빨라졌다.
다만 꽃가루가 지속되는 기간은 전국 평균 4일 줄었다.
봄과 가을 두 차례 꽃가루가 날리는 잔디류의 경우 지역별로 중부·남부지역에서 꽃가루 날림 지속기간이 각각 10일과 3일씩 줄어든 반면 제주에서는 34일 길어졌다.
기상청 관계자는 꽃가루 날림 시기가 당겨진 데 대해 “정확한 원인을 단정하긴 어려우나 일반적으로 봄철 온도가 높아지면서 꽃이 빨리 피는 데 따른 현상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꽃가루 평균 지속기간이 단축된 것에 대해선 “지역마다 차이가 있지만 결국 꽃가루를 날리는 특정 식생이 기후 등 환경 변화로 살기 어려워지면서 꽃가루 양 자체가 줄어든 영향”이라고 말했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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