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을 중심으로 추진 중인 아이디어로 중국을 국제무역시장에서 고립시켜 ‘을’의 입장에서 미국과의 협상 테이블에 앉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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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뉴스 |
70여 개국과의 협상을 통해 중국이 이들 국가를 통해 상품을 운송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고, 중국 기업이 이들 기업에 자리잡는 것도 막겠다는 내용이다.
중국의 값싼 공산품을 해당 국가가 흡수하지 말도록 요청하는 계획도 구상에 포함돼 있다.
현재 중국이 글로벌 무역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사용하는 전략들을 모두 봉쇄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잠재적 회담을 앞두고 이미 침체에 빠진 중국 경제에 더 큰 타격을 주어 중국이 협상 테이블에 나오도록 압박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WSJ는 분석했다.
중국이 미국과 대등한 입장이 아닌 ‘을’의 위치에서 미국과 무역협상에 나오도록 하기 위한 사전조치라는 것이다.
이런 구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성명을 통해 밝힌 “공은 중국 코트에 있다.
중국은 우리와 협상을 해야 하지만 우리는 중국과 협상할 필요가 없다”는 발언과도 일맥상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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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AP연합뉴스 |
베센트 장관은 6일 트럼프 대통령의 사저인 마라라고에서 열린 회의에서 이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미국 관세의 범위와 강도에 대한 논쟁이 계속되고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 관리들은 대체로 베센트의 중국 계획에 동의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WSJ는 평가했다.
이미 일부 국가와의 초기 회담에서 이 아이디어를 제안했다고 논의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밝혔다.
미국으로부터 중국과 관련된 요구를 받지 못한 국가들도 아직 다수이지만 이들 국가들도 트럼프 행정부가 조만간 중국 관련 요구를 제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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