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구는 사회적 고립 가구에 대한 조사를 벌여 고독사 위험 및 은둔형 등 70명의 고독사 위험군을 찾아냈다고 16일 밝혔다.
구는 지난 3월 3일부터 21일까지 고립 위험군 300가구(응답 283가구)를 대상으로 '2025년 1차 사회적 고립가구 실태조사'를 실시해 은둔형 고립군 36명을 포함해 70명의 고독사 위험군을 발굴했다.
조사 결과 남성이 67%로 여성보다 두 배 이상 높은 비율을 차지한 가운데 고독사 위험은 50대 이상 중장년층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 응답 가구의 75%는 최근 6개월 이내 자살을 생각한 경험이 있고, 90%는 반년 이상 대부분의 시간을 집 안에서만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구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고립 가구의 특성과 위험 요소를 반영해 ▲AI(인공지능) 안부든든서비스를 통한 상시 안부 확인 ▲도시락 지원·미술 치료 ▲사회관계망 형성 프로그램 ▲주거 환경 개선 지원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용래 유성구청장은 "사회적 고립과 고독사는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 전체가 함께 풀어야 할 과제"라며 "중장년 고립 가구에 대한 지원 대책을 마련하고, 청년 고독사 위험군에 대해서는 별도의 전문 지원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충청취재본부 박종명 기자 cmys041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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