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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공은 中 코트에”… AI칩 통제로 압박

엔비디아 H20 수출 무기한 제한
트럼프, 농민들엔 “버텨라” 호소
中 “숫자놀음 무시” 시간 끌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고율 관세 공세 이후 중국의 반응을 거듭 촉구하고 있지만, 중국은 공식적인 대응 없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은 중국 코트에 있다”며 관세를 둘러싼 양국 간 갈등의 책임을 중국에 돌리는 한편 반도체 수출 통제 조치까지 꺼내들며 중국에 대한 압박을 더욱 높였다.

백악관은 15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공개한 자료를 통해 “중국을 제외한 75개국 이상이 미국과의 새 무역협정을 논의하자고 접촉해 왔다”며 “중국은 보복 조치의 결과로 최대 245%의 미국 수입품 관세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발표한 145%보다 100%포인트 높은 수치다.
다만 관세율 산정 근거는 제시되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AP연합뉴스
중국 관영매체는 미국 측 발표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신화통신 계열의 SNS 채널은 “세계 경제사에서 웃음거리가 될 숫자놀음”이라며 “중국은 더는 대응할 필요가 없으며, 무시할 것”이라고 대응했다.
중국 국무원은 앞서 보복 관세율을 125%로 상향하면서 “미국이 어떤 조치를 하더라도 의미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의 강경책은 중국에 대화에 나서라는 압박 수위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그러나 원칙적 입장만을 반복하며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고, 관영 언론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백악관 발표에 대해 최소한의 보도만 내보내며 ‘무시전략’을 쓰고 있다.
베이징의 한 외교소식통은 “중국이 대응 수위를 조절하면서 내부 정비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미국은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 선두주자인 엔비디아의 H20 칩 중국 수출을 무기한 제한하며 또 한 번 압박 강도를 높였다.
엔비디아 측에 따르면 지난 9일 미국 정부로부터 중국 수출 시 당국 허가가 필요하다는 통보를 받았고, 14일에는 이 조치가 무기한 적용된다는 추가 통지를 받았다.
H20 칩은 고대역폭메모리(HBM)를 탑재해 슈퍼컴퓨터나 대형 AI 모델 학습에 활용될 수 있어 미국 정부는 국가안보상 위험을 이유로 규제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는 이번 조치로 인해 회계연도 1분기(2∼4월)에만 약 55억달러(약 7조80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내 여론 달래기에도 부심하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에 보복관세를 매긴 것을 두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우리 농민들은 그 위대함 때문에 중국과 같은, 적과의 통상 협상이나 이번 같은 전쟁이 있을 경우 항상 최전선에 놓인다”며 “조금만 더 버텨 달라”고 호소했다.
베이징=이우중 특파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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